[독특한 연예뉴스] 단단한 눈빛, 탄탄한 연기…김남길이 곧 장르

천송희 2025. 7. 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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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기를 얻으며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 배우들. 그들의 과거, 현재, 미래를 분석하는 'K 배우 연구소'에서 자칭 타칭 '우주 최강 배우'로 불릴 만큼 유연하고 진정성 연기를 보여주는 김남길의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파헤쳐봤다.
MBC 공채 탤런트 31기로 수석 합격해 굵직한 작품에 조연으로 이름을 올린 김남길은 2008년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을 통해 처음으로 대중에게 각인됐다.
극 중 조직의 보스인 정재영 곁을 지키는 든든한 행동대장 '문수' 역으로 빌런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이후 일제강점기의 일본인 검사, 조선시대 순정남 등을 연기하며 변신을 꾀했고,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 속 비운의 캐릭터 '비담'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첫 번째 전성기를 맞이했다.
'비담' 캐릭터로 신인연기상과 우수상을 품에 안은 그는 "'비담'을 연기할 때 부담감은 없었다. 굉장히 새로웠고, 제가 표현하지 못했던 인물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다. 그래서 자유분방하게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드라마가 종영하고 나서는 부담감이 굉장히 컸다. 모든 걸 해도 '비담'에서 벗어날 수 없으면 어떡하나 싶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비담'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드라마 '나쁜 남자'와 '상어'까지 연달아 성공시켰지만 출생의 비밀, 가문의 복수 등 비극적 서사에 특화된 어둡고 쓸쓸한 이미지로 굳어졌다.
하지만 2014년, 그간의 이미지를 단번에 뒤집어줄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만났다.
산적단의 우두머리 '장사정' 역을 맡아 어딘지 모르게 허술하고 빈틈 많은 코믹한 모습을 보여줬다.
게다가 액션 어드벤처 영화에 걸맞은 무술 실력까지 뽐내며 주인공으로서 빛나는 활약상을 펼쳤고, 무려 866만 명이라는 관객 스코어를 기록하며 충무로에서도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렇게 코미디 장르까지 집어삼킨 만능 배우로 인정받은 그때, 김남길은 영화 '무뢰한'을 선보였다.
그는 선배 전도연과 함께 두 남녀의 지독하고 깊은 멜로를 표현해내며 화제를 낳았고, '무뢰한'은 그의 또 다른 인생작으로 꼽히게 됐다.
당시 그는 '무뢰한'에 대해 "그냥 순수하게 '나 너 사랑해, 우리 사랑했잖아, 그때 잊어버리지 말고' 이런 얘기가 아니라 여기에서는 그런 일그러진 감정들에 대해서 구차하게 '나는 그렇지 않아'라는 것을 자꾸 확인하고 확인받고 싶어 하는 감정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2017년,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을 통해 냉혈한 범죄자로 180도 변신했다.
치매에 걸린 연쇄살인범과 경찰의 가면을 쓴 또 다른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에서 김남길은 선악을 넘나드는 야누스적인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줬고, 이를 위해 처음으로 체중 증량에 도전하기도 했다.
"누가 봐도 살인마 같이 보이기 싫었다"는 그는 "무표정하게 있으면 인상이 날카로워서 사람들이 저를 차갑게 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살도 찌우고 운동을 해서 벌크업도 하면서 수더분하게 보이고, 눈만 살짝 돌아가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9년에는 정반대 색깔의 두 작품을 동시에 선보였다.
바로, 드라마 '열혈사제'와 영화 '기묘한 가족'이다.
'기묘한 가족'에서는 가족의 브레인을 담당하는 차남 '민걸' 역을 맡아 좀비물을 코믹하고 유쾌하게 풀어내는 한편, '열혈사제'에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 '김해일'로 변신해 남다른 액션 실력으로 악의 무리를 처단했다.
그는 '열혈사제'에 대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편안하고 온화하고 정의로운 사제 이미지에 국정원 특수부대원 출신이라는 설정이 굉장히 끌렸다"면서 "개인적으로 화가 좀 많아서 표현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고 시청률 26%, 대상 수상, 시즌2 확정 등 엄청난 기록을 남긴 대표작 '열혈사제' 이후에도 그는 항공기 재난, 범죄 드라마, 판타지 오컬트, 액션 활극 등 다채로운 장르로 필모그래피를 꽉 채워나갔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국내 최초 총기 재난 스릴러 드라마 '트리거'로 돌아왔다.
'트리거'는 대한민국에 불법 총기가 배달되는 가운데, 각자 다른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드라마와 액션, 범죄, 재난, 느와르,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가 담긴 작품에 최적화된 김남길은 주인공 '이도' 역을 맡아 연기력에 정점을 찍고 있다.
그는 "과거 때문에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인물보다 계속 변화하고 성장하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낀다. 어떤 게 맞다, 틀리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꼭 필요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언제나 대중에게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온 김남길. 또 어떤 변신을 통해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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