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비즈] K-푸드에 담긴 한국인 DNA

2025. 7. 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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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韓牛)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살아왔다.

5000년 한민족의 역사와 전통이 담긴 한우가 최근 중동지역에 진출했다.

지난달 aT의 두바이지사가 개최한 K-푸드 페어에서 '할랄 한우'의 인기는 뜨거웠다.

K-푸드에는 그러한 한민족의 저력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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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韓牛)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살아왔다. 고구려와 백제의 고도인 부여에는 ‘우가(牛加)’라는 관직명이 있었다. 소가 논밭을 갈아 농사일을 돕는 ‘우경’은 신라시대부터 제도화됐으며, 조선시대에는 무단으로 소를 도축·판매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는 우금령(牛禁令)도 있었다. ‘한우’라고 본격적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1945년 광복 이후부터다.

농촌에서 한우는 재산목록 1호로, 자녀의 대학 진학이나 혼사를 치르는데 가장 든든한 살림 밑천이었다. 특별한 날엔 소고기를 나눠 먹고, 소중한 친지나 귀한 손님에게 한우를 선물하는 문화에는 한국인의 정서도 담겨있다. 가족 간 유대와 공동체의식을 무엇보다 중요시 여기는 전통이다.

5000년 한민족의 역사와 전통이 담긴 한우가 최근 중동지역에 진출했다. ‘할랄 인증’이라는 날개를 달고서다.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은 율법에 따라 허용된 음식, 즉 할랄음식을 먹는데 그동안 중동에는 한우를 수출할 수 없었다. 할랄 인증을 받은 도축장이 국내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협, 관련 유관기관들의 협업으로 할랄 도축장 인증을 획득하며 아랍에미리트(UAE)로 수출길이 드디어 열렸다.

한우의 뛰어난 맛과 영양, 그리고 식감은 현지인들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지난달 aT의 두바이지사가 개최한 K-푸드 페어에서 ‘할랄 한우’의 인기는 뜨거웠다. 현지 바이어와 정부 및 요식업 관계자들은 한우의 맛에 감탄을 쏟아냈다. 그동안 중동지역 한우 수출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다. 전체 인구 2억 8천명 중 87%가 무슬림으로 할랄시장의 큰손으로 꼽힌다. 그런데 내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수입식품에 대한 할랄인증이 의무화된다. 이제 인도네시아에 K-푸드를 수출하려면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위기에는 새로운 기회가 함께 있다. 이달 초 인도네시아할랄인증청(BPJPH)을 방문해 국내소재 인증기관의 할랄인증만 받으면 인도네시아로 수출할 수 있도록 한 2024년 상호인정협약의 효력을 재확인했고 관련 수출업체의 인증절차를 최소화했다. 아울러, K-푸드의 할랄인증 취득부터 현지시장진출, 대형매장 판촉지원까지 일관지원시스템을 강화함으로써 3억 신규 할랄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그 어느 때보다 대내외적으로 변화의 파도가 거세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일궈낸 자랑스러운 민족 아닌가. K-푸드에는 그러한 한민족의 저력이 담겨있다. 그래서 K-푸드 수출은 단순한 수출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전통, 문화 및 정서가 그 나라로 함께 스며드는 것이다. 즉, 다시 말하면 대한민국의 식품영토가 확장된다는 의미다.

반도체 수출이 오늘날 국가발전의 원동력이었다면, 또 하나의 원동력은 전 세계 208개국으로 수출되는 우리 농수산물(축산)이다. K-푸드·반도체 ‘수출 쌍두마차’로 대한민국을 세계화·국제화해야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개혁·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농어민의 손을 거쳐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K-푸드로 대한민국 식품영토를 확장하자. “우리 농어촌·농어민(축산)이 잘 살아야 대한민국은 더욱 강한 선진국이 된다!”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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