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전문의 “돈스파이크, ADHD 약 때문에 마약 중독? 근거 없는 주장” (뇌부자들)

하지원 2025. 7. 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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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가 ADHD 약의 중독성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았다.

김 전문의는 "단순히 근거가 없는 걸 넘어서 잘못된 발언이기 때문에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 공격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라 정신과 의사로서 공인이나 영향력 있는 인사의 근거 없는 발언이 환자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잡는 것"이라며 "ADHD 약을 의료적 목적으로 정해진 용법대로 복용할 경우 마약 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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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스파이크/뉴스엔DB

[뉴스엔 하지원 기자]

정신과 의사가 ADHD 약의 중독성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았다.

7월 28일 채널 '정신과의사 뇌부자들'에는 'ADHD약으로 마약 중독이 시작된다는 헛소리에 답을 드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김지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최근 한 유력 정치인이 ADHD 약에 대해 다소 오해가 있는 잘못된 사실을 진실인 것처럼 얘기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는 데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남경필 마약예방치유단체 ‘은구’ 대표(전 경기도지사)는 16일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돈스파이크 사례를 언급하며 “ADHD약에 중독돼서 약의 도수가 올라가고 결국은 필로폰까지 가게 됐다고 하더라”라고 전한 바 있다.

김 전문의는 이에 대해 "성적을 우선시하는 분위기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ADHD 약을 권하는 어른들이 있다는 말에는 저도 동의를 한다"면서도 "ADHD 약에는 마약 성분이 들어있어서 먹다 보면 중독되고 남용하게 된다는 발언은 정말로 틀린 말"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문의는 "단순히 근거가 없는 걸 넘어서 잘못된 발언이기 때문에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 공격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라 정신과 의사로서 공인이나 영향력 있는 인사의 근거 없는 발언이 환자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잡는 것"이라며 "ADHD 약을 의료적 목적으로 정해진 용법대로 복용할 경우 마약 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문의는 "이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한 영향으로 현재 ADHD 치료를 받고 있는 분들이 걱정하기도 하고 낙인을 우려해서 치료를 회피하기도 한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 전문의는 "오히려 치료를 잘 받은 ADHD 환자는 마약 중독 위험이 낮아진다. 실제 ADHD 경과를 보면 ADHD 아동이 치료받지 않고 자라면 품행 문제, 폭력성,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여러 연구에 의하면 ADHD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한 아동들은 성인이 된 후 약물 중독 위험이 낮아진다. 약물 치료를 통해 전두엽 기능이 활성화되니까 충동성 조절이 되고 자기 조절력이 올라가고 위험 감수 행동이 조절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 전문의는 "정치인 분이 말한 것처럼 ADHD가 아닌 아동에게 공부를 잘하라는 목적으로 투약을 하는 현상은 매우 잘못됐다. 정신과 의사들도 자정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그런데 이렇게 ADHD나 약물치료에 대해서 근거 없는 공포심이 늘어나면 그걸 또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 곳이 있다. 진짜 치료받아야 될 아이들의 기회를 빼앗고 헛돈 쓰게 하는 곳이 많다"라고 경고했다.

돈스파이크는 2021년 12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총 14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또한 4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9회에 걸쳐 매수, 필로폰 및 엑스터시를 타인에게 7회 교부한 혐의도 받았다. 돈스파이크는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징역 2년을 선고받아 지난 2월 말 출소했다.

돈 스파이크는 지난 24일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이번 사건으로 두 가지 정도 얻은 게 있다면 걸려서 살았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만약 검거되지 않고 계속 그 상태로 약물을 사용했다면 지금 아마도 죽었을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또 가족들 생각이 많이 난다. 검거된 게 저를 살린 거라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해당 발언으로 의료계의 반발을 산 남경필 대표는 최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ADHD 치료제 자체가 문제라는 게 아니라, 공부 잘하는 약처럼 오남용되는 사회 분위기를 경계하자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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