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PT는 김정관 장관이 직접… 美 러트닉의 마음 붙잡았을까

오지혜 2025. 7. 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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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과의 협상 총력전에 들어간 우리 정부 측 인사들이 미국 측 주요 인사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만나 한미 제조업 협력 방안을 총망라해 발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트닉 장관이 스코틀랜드에서 한국 당국자에게 관세 협상과 관련해 "최선의, 최종적인 무역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달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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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여한구에 이어 구윤철까지 등판
美 제조업 분야 투자 방안 총망라해 발표까지
러트닉 "최선의, 최종적 무역협상안 있어야"
한미 통상협의 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구윤철(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미국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통상협의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과의 협상 총력전에 들어간 우리 정부 측 인사들이 미국 측 주요 인사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만나 한미 제조업 협력 방안을 총망라해 발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종 정리한 프레젠테이션(PPT) 자료를 보여주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직접 발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오후 3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러트닉 장관과 만나 두 시간 동안 통상 협의를 가졌다. 그동안 러트닉 장관은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이 24일부터 도시와 국가를 옮겨가며 밀도 있게 협의를 이어갔는데 구 부총리가 이날 미국에 도착하면서 경제·통상 수장들이 한 번에 그를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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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72915110005296)
한미 통상협의 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구윤철(오른쪽 앞에서 두 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김정관(오른쪽 맨 앞)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및 여한구(오른쪽 앞에서 네 번째)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미국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왼쪽) 상무장관과 통상협의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측은 이 자리에서 조선·자동차 등 한국이 제조업 분야에서 미국에 어떤 투자를 할 수 있는지 끌어모아 사전에 준비한 발표 자료를 보여주며 설명했다. 25일 러트닉 장관 사저에서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이 만남을 가질 때 김 장관은 미국 조선업 재건 청사진과 관련한 안내판을 준비해 적극 설명했다. 이런 노력 끝에 당시 협상도 세 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번 회담에서 공개된 자료는 한국 정부가 직전까지 가다듬은 최종안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트닉 장관이 스코틀랜드에서 한국 당국자에게 관세 협상과 관련해 "최선의, 최종적인 무역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달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여기서 말한 한국 당국자는 러트닉 장관을 따라 스코틀랜드로 향한 것으로 알려진 김 장관과 여 본부장으로 추정된다.

세 명의 경제·산업·통상 수장들은 상호관세 부과 시한인 8월 1일 전까지 미국 측과 협상을 이어 나갈 전망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건 구 부총리와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의 31일 만남인데, 두 장관과 여 본부장이 러트닉 장관과 지속적으로 얼굴을 맞댈 가능성도 있다. 러트닉 장관은 일본 대표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직전 사저로 초대해 예행연습을 시켜주는 등 이른바 트럼프 공략법을 알려준 인물로 꼽히는 만큼 우리도 같은 과정을 거칠 수 있다.

세종=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세종= 이성원 기자 suppor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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