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반등 위한 퍼즐 완성! 성남 FC 여름 이적시장 '전력 보강의 한 수'

(베스트 일레븐)
성남 FC가 영양가 높은 이적시장을 보냈다. 그간 조금씩 아쉬웠던 요소를 채워넣는 기간이었다. 성남은 1라운드부터 8라운드까지 8경기 무패를 달렸고, 인천 유나이티드 등 강팀들을 속속 잡아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힘든 상황에도 밝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그리고 이번 영입을 통해 시즌 초반 분위기와 같은 분위기를 형성하며 후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약 한 달 전인 6월까지만 해도 성남은 이 없이 잇몸으로 버티는 날을 보냈다.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고, 더워지는 날씨 속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탓에 선수도, 팀도, 제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교체 명단에서 골키퍼를 제외하면 두세 명을 겨우 투입 가능할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다행히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며 스쿼드 보강 기회가 생겼다. 전경준 감독과 구단은 각 포지션마다 꼭 필요한 선수를 채우는 데 집중했다. 사실상 대형 영입은 없었지만, 빈 퍼즐 조각들을 채워 넣어 실속을 톡톡하게 챙겼다.


'8경기서 클린시트만 5회!' 베테랑 GK 양한빈 합류로 더한 수비 안정감
시작 신호탄은 골키퍼 양한빈이 쏘아올렸다. 강원 FC에서 데뷔해 성남을 거쳐 FC 서울에서 이름을 널리 알렸고, 최근까지 일본에서 활동한 베테랑 골키퍼다. 성남은 6월 2일 양한빈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박지민의 부상 이탈에 우려가 컸던 성남 처지에선 굉장히 든든한 영입이었다.
뛰어난 반사신경을 자랑하는 양한빈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정감을 더했고, 0점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8경기에서 기록한 클린시트만 5회다. 성남의 K리그2 최소 실점 2위(22경기 19실점)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7월 19일 치른 서울 이랜드와의 21라운드 원정에서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선보여 4경기 만의 승리에 기여했다. 여기에 김천 상무에서 전역한 정명제까지 가세해 골키퍼진은 더욱 두터워진 상태다. 박지민도 무사히 부상에서 복귀했다.
양한빈은 "확실히 들어온 선수들이 능력이 있고, 기존 선수들과 함께 시너지를 기대한다. 팀에 분명히 긍정적이라고 본다. 실점률이 낮기 때문에 시즌 끝까지 잘 유지하도록 하겠다"라며 수비가 안정화된 성남의 현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7월 들어서는 측면 수비수를 영입해 수비 라인을 강화했다. 흔치 않게 왼발을 잘 쓰는 레프트백 황석기가 합류하며 수비 고민을 덜어냈다. 매 경기 선발 출장하며 체력 소모가 컸던 베테랑 수비수 정승용의 부담을 줄이고, 황석기가 지닌 공격적 성향을 활용한 플레이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적 이틀 만에 데뷔전 이재욱·K리그 데뷔골로 존재감 입증한 프레이타스, 중원 경쟁에 활력↑
6월 4일엔 이재욱의 영입 소식을 알렸다. 울산 HD, 수원 삼성에서 뛰었던 이재욱은 이적 이틀 만에 직전 소속팀 수원을 상대로 성남 데뷔전을 치렀다. 중앙 미드필더 이재욱은 박수빈, 프레이타스, 사무엘 등과 경쟁하는 동시에 호흡을 맞출 수 있다.
6월 25일 성남 유니폼을 입은 프레이타스는 여유로운 플레이로 중원을 지휘하고 있다. 브라질 출신 사무엘은 물론 후이즈, 레안드로 등 외인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고, 볼 배급 능력과 큰 신장을 활용한 세트피스 가담도 빼어나다.
프레이타스는 주로 브라질과 유럽에서 활동한 까닭에 국내에 잘 알려지진 않았으나, 해당 포지션 보강을 위해 다방면으로 선수를 스카우팅한 성남이 발견해낸 재능이다. 영입 과정에 공을 들인 만큼 기대가 컸고, 프레이타스는 그 기대에 보답하듯 2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마침내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후반기 '결정력 보강', 익숙한 얼굴들이 만들어낼 시너지
수비수, 미드필더 영입에 공격수도 품었다. 서울 이랜드 FC, 대전하나시티즌, 전남을 거치며 K리그 경험치를 쌓아온 레안드로다. 2020년부터 국내 리그에서 뛴 덕분에 한국 환경과 리그 적응 기간이 필요치 않았다. 레안드로는 폭발력 넘치는 측면 돌파와 이타적인 플레이로 22라운드 전남전에서 득점에 기여했다. 유쾌한 성격을 뽐내는 레안드로는 다른 외인들과 한국 선수 사이의 관계를 부드럽게 풀어내는 분위기 메이커로도 맹활약하고 있다.
성남은 박상혁 영입으로 이적시장의 방점을 찍었다. 2023시즌 성남에서 임대 생활을 했던 박상혁은 멀티 플레이어로 여러 포지션에 활용 가능한 자원이다. 전경준호의 전술 변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다. 7월 23일 이적 후 아직 실전을 소화하지는 않았지만, 발 빠르고 영리한 스타일로 다양한 공격 전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은 공격 작업을 책임지던 박지원의 이적으로 생긴 공백을 해소할 선수이기도 하다.

영입생들의 활약에 힘입어 성남은 7월 4경기를 무패(1승 3무)로 마쳤다. 양한빈의 수비 리딩과 선방을 시작으로, 프레이타스가 포함된 중원, 후이즈를 지원할 공격수 레안드로까지 고른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그야말로 '영입의 정석'을 이뤄낸 성남이다. 전경준 감독도 "시즌 초의 흐름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들어온 선수들하고 스쿼드가 조금 (여유가) 생겨서 로테이션도 하고, 우리 경기력과 결과를 내는 것까지 해보려 한다"라며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영입생들과 함께라면, 시즌 개막 후 달성한 8경기 무패(4승 4무)의 흐름을 재현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성남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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