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더 향긋한 체취 풍겨 男 사로잡는 ‘때’ 있다…도쿄대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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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 타는 남자에게 고백하거나 배우자에게 원하는 게 있을 때 성공 확률을 높이는 간단한 비결이 있는지도 모른다.
여성의 체취는 생리 주기에 따라 달라지며, 특히 배란기 여성의 냄새를 남자들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배란기 체취를 평소 여성의 냄새보다 더 쾌적하게 느끼고, 해당 체취와 연결된 여성의 얼굴 사진을 더욱 여성답고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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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대학교 연구진은 여성 참가자 21명을 모집해 한 달 동안 생리 주기의 4단계에서 각각 겨드랑이 냄새를 채집했다. 전문 장비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배란기(생리 주기가 28일인 경우 14일 째)에 세 가지 향 성분이 집중적으로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향들은 각각 꽃향기, 비누 냄새, 신선한 느낌을 주는 특징이 있다.

불쾌한 겨드랑이 냄새에 이들 향을 추가해 남자들에게 맡게 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남자들은 배란기 체취를 평소 여성의 냄새보다 더 쾌적하게 느끼고, 해당 체취와 연결된 여성의 얼굴 사진을 더욱 여성답고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스트레스 완화 효과도 있어 남자들의 침에 들어 있는 스트레스 생체 지표인 아밀레이스 수치 증가가 억제됐다.

도쿄 대 응용생물학과와 국제신경지능 연구센터가 공동 수행한 이번 연구는 인간에게 ‘페로몬’이 존재한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니지만, 배란기 동안 증가하는 특정 향 성분이 남성의 기분과 인식에 미묘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를 이끈 도쿄 대 생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도하라 카즈시게 교수는 “배란기 동안 증가하는 화합물이 인간 페로몬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페로몬의 고전적 정의는 특정 행동 또는 생리적 반응을 유도하는 종(species) 특이적 화학 물질이다”라며 “우리가 발견한 성분들이 인간에게만 작용하는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이 성분들이 사람의 행동과 생리 반응에 유사한 영향을 주는 ‘페로몬 유사 화합물’일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맥락의 연구는 전에도 있었다.
배란기 여성의 목소리나 얼굴이 더 매력적으로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는 다른 연구 결과가 그것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신체적 변화는 배란기에 이성을 끌기 위한 자연적 변화 메커니즘으로 해설될 수 있다”며 “얼굴 매력이 낮은 여성의 경우 체취 신호가 보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배란기 체취와 신체적 변화가 결합하여 이성의 관심을 끄는 전략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썼다.
그렇다고 ‘여성이 향기로 남성을 조종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이 연구는 우리 몸이 얼마나 섬세하고 복잡하게 설계되어 있는지를 알게 해 준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아이 사이언스(iScience)에 ‘Human ovulatory phase-increasing odors cause positive emotions and stress-suppressive effects in male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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