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인천공항 T2 집결…통합 항공사 현실화

박홍준 2025. 7. 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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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물리적 통합'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산하의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물론 아시아나항공 본체까지 모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이 2터미널로 이전하게 되면, 탑승 수속과 수하물 처리, 환승 및 환승 보안검색 등의 절차를 대한항공과 통합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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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부산, 29일부터 T2서 영업 시작
 -에어서울은 9월, 아시아나는 1월 이전
 -T2, 통합 국적기 중심 스카이팀으로 재구성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물리적 통합’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산하의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물론 아시아나항공 본체까지 모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 7월 29일 첫 출발편 인천발 후쿠오카행(BX156) 노선을 시작으로 2여객터미널에서의 운영을 시작했다. 에어서울은 9월 9일부로 이전할 예정이며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부터 2터미널에서 여객 취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포함한 통합 대한항공 계열사가 한 지붕 아래 모이게 됐다. 

 이는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 심사와 별개로 통합 항공사의 시너지를 사전에 준비하는 ‘물리적 통합’의 상징적 조치로 해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터미널 통합 운영은 향후 소비자 혼란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이 2터미널로 이전하게 되면, 탑승 수속과 수하물 처리, 환승 및 환승 보안검색 등의 절차를 대한항공과 통합 운영한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에서 예매 서비스를 시작한 대한항공 부산-인천(매일 5회), 대구-인천(매일 1회) 환승전용 내항기의 연계 효율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역시 2터미널 이전에 따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2터미널 이전을 통해 탑승 수속 효율이 향상되고,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와의 연계 운항도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에어서울도 “승객 동선 개선과 환승 편의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얼라이언스 구분이 아닌 실제 운영 단위에서의 ‘통합 항공사’ 경험을 하게 된다. 이번 변화로 2터미널은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한 스카이팀 동맹 항공사와 아시아나 및 계열사가 함께 모이는 초대형 허브 체제로 재편된다. 현재 2터미널에는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아에로멕시코 등 스카이팀 회원사들이 운항 중이다.

 반면 1여객터미널은 항공동맹 구조가 확연히 바뀌게 된다. 아시아나의 이탈로 인해 스타얼라이언스의 인천공항 내 영향력이 줄어드는 반면 일본항공, 아메리칸항공, 캐세이퍼시픽, 핀에어 등 원월드 회원사들의 성격이 뚜렷해지고 있다.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 중 유나이티드항공, 에어캐나다, 싱가포르항공, 터키항공, 타이항공 등은 1터미널에 잔류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라는 중심축이 무너진 것은 분명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여기에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대부분도 1터미널에 남는다. 이에 따라, 1터미널은 원월드와 일부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 통합 대한항공 외 국내 항공사 등으로 구성되고 2터미널은 스카이팀과 통합 대한항공이라는 체제가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터미널 이전은 항공사 간 ‘물류 통합’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대한항공의 화물 운영 및 허브 전략이 집중된 곳이기도 하다. 아시아나의 화물 운송 인프라도 자연스럽게 통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터미널 이전 과정에서의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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