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GBD·YBD 다음은 ‘MBD’…마곡으로 몰려드는 대기업 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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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7월 29일 15시 3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CBD(서울 종로·중구), GBD(강남), YBD(여의도) 등 전통적인 도심 업무지구가 아닌 기타 권역에 속하는 서울 강서구 마곡에 대형 오피스 거래가 집중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국민연금의 원그로브의 오피스 부분 매입(1조5790억원), KT투자운용의 르웨스트시티 A·B동(5241억원) 등 마곡지구에서 대형 오피스 건물 거래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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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업무지구 절반 수준 임대료·활발한 신축 공급 덕분

이 기사는 2025년 7월 29일 15시 3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CBD(서울 종로·중구), GBD(강남), YBD(여의도) 등 전통적인 도심 업무지구가 아닌 기타 권역에 속하는 서울 강서구 마곡에 대형 오피스 거래가 집중되고 있다. 임대료에 대한 부담과 경기 불확실성이 큰 만큼, 흩어져 있는 계열사를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 한데 모아 시너지를 낼 필요성 등이 생기면서 기업들이 마곡으로 잇달아 본사를 옮기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이달 초 마곡마이스PFV와 ‘르웨스트시티타워’ C동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평당 2000만원 수준으로, 총 3000억원이다.
마곡지구 CP1 구역에 있는 르웨스트시티타워는 A~D동으로 구성된 대형 복합 오피스 단지로, 이 중 C동은 약 5만7000㎡(1만5337평) 규모다. 대명소노그룹은 연내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내년 상반기 이곳으로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인수를 완료한 티웨이항공을 비롯해 지주 소노인터내셔널, 소노스퀘어 등 곳곳에 분산된 주요 계열사가 모일 전망이다. 대명소노그룹은 현재 본사로 사용 중인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소노타워와 대명스테이션(대명아임레디)이 보유 중인 서초동 서원빌딩 매각을 추진 중인데, 이를 새 사옥 매입 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DL그룹(대림)의 모든 계열사도 마곡에 모인다. 오는 8월 DL이앤씨를 시작으로 DL케미칼 등이 차례대로 마곡지구 오피스 빌딩 ‘원그로브’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기존 사옥으로 임차했던 서울 종로구 디타워 돈의문 일부 시설의 운영은 원상복구 작업을 위해 이달 중순부터 종료된 상태다. 애초 임대차 계약을 연장할 수 있었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이를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그룹 역시 9월까지 ‘마곡 글로벌 R&D센터’로 그룹 계열사의 본사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미 이랜드건설·이노플·파크 등은 입주했고 의류 제조사업을 담당하는 이랜드월드와 리테일·이츠 등이 마저 주소지를 옮긴다. 이들 계열사가 한 곳에 모이는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 센터는 지하 5층~지상 10층 빌딩으로, 연면적은 25만㎡(약 7만5000평)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마곡지구가 기존 3대 권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대료 부담이 적고, 첨단 인프라가 집적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분석한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업체 알스퀘어에 따르면, 마곡지구가 포함된 기타 권역의 올해 1분기 3.3㎡(평) 당 임대료는 6만9029원이었다. 이는 ▲CBD 11만2882원 ▲GBD 11만847원 ▲YBD 9만7056원 등에 비하면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대규모 오피스 빌딩도 잇달아 준공되면서 신축 건물도 많이 공급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기업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올 1분기 기타 권역의 거래액은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이지스자산운용·국민연금의 원그로브의 오피스 부분 매입(1조5790억원), KT투자운용의 르웨스트시티 A·B동(5241억원) 등 마곡지구에서 대형 오피스 건물 거래 덕분이다. 전체 오피스 거래액(4조7982억원) 중 기타 권역(2조4377억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을 넘겼다.
업계 관계자는 “DL그룹이 본사를 옮기는 원그로브 임대료는 CBD의 절반 수준일 정도”라며 “공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고 주변에 첨단산업 R&D 센터 등이 많은 것도 장점이라 새로운 업무지구로 떠오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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