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남는 전력 이웃 주민 쉽게 쓸 수 있게...5년 10.2조 투자
분산에너지 증가 추세... 3년 뒤 44% 증가
배전망 확충되면 에너지 지산지소 기대

지역에서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 등 분산에너지1를 가까운 지역에서 손쉽게 쓸 수 있게 정부가 5년 동안 10조2,000억 원을 들여 배전망 확충에 나선다. 송배전망이 부족해 발전소에 출력 제한이 걸리는 등의 운영 제약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력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제1차 장기 배전 계획을 세우고 산업통상자원부 제314차 전기위원회에 보고 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장기 배전 계획은 2024년 6월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이번에 처음 만든 것으로 2024~2028년 5년 동안 배전망 증설·운영 계획과 관련 신기술·제도 등이 담겼다.
한전에 따르면 배전망에 연계된 분산에너지 양은 2024년 말 25.5기가와트(GW)에서 2028년 말 36.6GW로 약 4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역 내 분산에너지 전원이 늘어난다는 뜻으로 대부분 태양광을 중심으로 보급 증가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배전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실제 사용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한전은 분산에너지를 제때 연계하기 위해 5년 동안 10조2,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분산에너지 설비 보강에 2조 원, 전기사용자망 구축에 8조2,000억 원을 들인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는 발전과 소비가 상호 연계돼야 하는데 배전망이 모자라 연계를 기다리고 있는 발전원들이 있다"며 "배전망 확충 시 해당 지역 인근에서 생산된 전기를 가까운 곳에 있는 소비자에게 곧바로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와 협력해 인공지능(AI) 기반 배전망 운영을 위한 분산에너지 지능형 인프라 확대, 한전-전력거래소 간 전력계통운영 협조 체계 강화, 배전계통 운영 신뢰도 기준 강화 등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아울러 민간 협력형 분산형 에너지 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도 진행하고 분산 전력망 기술 로드맵도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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