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간 이상 자면 건강에 독? 알고 보니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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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에게 권장되는 수면 시간은 하루 7~9시간이다.
50만 명 이상의 건강 의학 정보를 담고 있는 영국 바이오 뱅크의 자료를 분석한 이번 연구는 앞서 밝혔듯 건강 지표 추적기를 통해 수면 시간뿐만 아니라, 취침 시각, 수면 리듬의 안정성, 깊은 수면의 정도, 수면의 단절성(수면 중 깨어난 횟수) 등 다양한 정보를 정밀하게 추적했다.
가장 중요한 발견은 권장 수면 시간 충족 여부 보다 수면 리듬이 더 중요한 위험 요인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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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러한 결론이 근본적인 오류를 토대로 도출됐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존 연구들은 대개 수면 시간을 참가자들의 자가 보고에 의존했는데, 실제 사람들은 자기 수면 시간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국제 학술지 건강 자료 과학(Health Data Science)에 발표한 새로운 연구는 건강 지표 추적기(피트니스 트래커)를 1주일 동안 착용한 성인 8만 8461명의 수면 데이터를 수집하고 약 7년 동안 이들의 건강 상태를 추적했다.

객관적 데이터를 통해 수명 시간이 긴 것으로 확인 된 사람들을 따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기존에 지적된 건강 위험이 대부분 사라졌다.
활동 추적기로 실측 해 드러난 수면의 진실
50만 명 이상의 건강 의학 정보를 담고 있는 영국 바이오 뱅크의 자료를 분석한 이번 연구는 앞서 밝혔듯 건강 지표 추적기를 통해 수면 시간뿐만 아니라, 취침 시각, 수면 리듬의 안정성, 깊은 수면의 정도, 수면의 단절성(수면 중 깨어난 횟수) 등 다양한 정보를 정밀하게 추적했다.
이를 통해 172가지 질병이 다양한 수면 문제와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이중 92가지 질병에서 발병 원인의 약 20%를 수면 문제로 설명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몇 시간 잤느냐보다 수면 리듬이 더 중요

예를 들어 자정이 넘어 0시30분 이후로 잠드는 불규칙한 수면 습관은 간경병증 위험을 2.57배, 낮은 일간 안정성(하루하루의 활동 패턴이 얼마나 규칙적인지를 수치로 나타낸 것. 쉽게 말해 매일 같은 시각에 자고 일어나며, 비슷한 시간대에 활동을 반복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은 괴저(조직 괴사) 위험을 2.61배 높였다.
또한 파킨슨병 위험의 최대 37%, 제2형 당뇨병 위험의 36%, 급성신부전 위험의 22%가 수면 리듬 교란에 기인한 것으로 계산됐다. 수면 시간과 관계없는 83가지 질환이 수면 리듬과 연관되어 있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매우 위험한 질환인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 질환은 이전 연구에선 수면 리듬과의 연관성이 보고된 적이 전혀 없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중국 인민해방군 제3군 의과대학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규칙적인 수면의 중요성을 간과해 왔음을 보여준다”며 “이제 좋은 수면을 단순히 수면 시간만으로 정의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스터디파인즈, 뉴로사이언스뉴스 등 참조 )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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