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경기면 2이닝 던질지도" 돌아온 소년가장, 이닝 제한에도 마음 놓고 쉴 수가 없다

이강철 감독은 2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예고했던 소형준의 불펜 전환에 "계획은 그런데 생각대로 안 된다. 이젠 계획을 안 짜려 한다. 그때그때 상황 봐서 정하려 한다. 일단 남은 2경기 던지는 것을 보고, 배제성의 컨디션도 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소형준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고 그해 5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다. 지난해 9월 실전에 복귀했고 올해가 첫 풀타임 시즌이었다.
약 3년 만의 선발 스타트에도 소형준의 공은 매력적이었다. 주 무기 투심 패스트볼이 더욱 정교해지면서 18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2.72, 109⅓이닝 97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5로 2선발급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특히 18경기 중 15경기를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치러내면서 KT 불펜들의 무거운 짐을 덜어줬다.
기대 이상의 활약이지만, KT는 첫 시즌부터 무리시킬 생각이 없었다. 일찌감치 소형준이 선발로 던지는 이닝을 130이닝으로 제한하고 이후 불펜으로 돌려 충분한 휴식을 줄 뜻을 밝혔다.

시즌 초반 견고했던 손동현, 박영현 등 필승조도 위태하다. 전반기 29경기 평균자책점 0.89로 리그 수위권 활약을 했던 손동현은 어깨 근육 파열 부상에서 돌아온 뒤 6경기 평균자책점 6.35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마무리 박영현 역시 43경기 평균자책점 2.60을 마크했던 전반기에 비하면 후반기는 4경기 평균자책점 16.88로 안정감이 없다.
이강철 감독은 "상황에 따라 소형준이 이기는 경기에서 2이닝을 던질 수는 있을 것 같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잡을 수 있는 경기는 잡으려 한다. (손)동현이나 다른 투수들이 자리를 잡아주면 모르겠지만, 형준이가 더 좋다고 하면 그대로 더 갈 수도 있다. 꼭 1이닝만 쓴다고 정해놓고 싶지 않다. 소형준은 그렇게 쓰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멀티 이닝 가능성을 열어뒀다.

첫해부터 소형준은 26경기(선발 24경기)에 나와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 133이닝 92탈삼진으로 KT의 가을야구를 이끌고 신인왕을 수상했다. 어린 나이에 선발과 불펜을 오고 가며 팀을 지탱하는 모습에, 소형준에게 붙은 별명이 소년 가장이었다.
그랬던 소형준이기에 KT도 남은 시즌 변수 없이 '계획대로' 흘러가길 바란다. 패트릭이 30일 잠실 LG전에서 무리 없이 투구해 다음 경기부터 선발 등판이 가능해지고, 배제성이 건강하게 복귀해 자리 잡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손동현, 박영현, 김민수의 빠른 반등도 필수다.
이 감독은 "(배)제성이만 돌아와 주면 선발 5명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그때 (소)형준이는 불펜으로 가면 될 것 같다. 형준이가 두 번 정도 더 던질 텐데 그때 되면 제성이도 괜찮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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