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신뢰 회복한다더니...' 축구협회 심판 콘텐츠 VAR ON, 한 달 가까이 '무소식'


앞서 축구협회는 이달 초 영상 콘텐츠 'VAR ON: 그 판정 다시 보기'를 새롭게 선보였다. K리그 등 경기 중 발생한 주요 판정 이슈에 대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해설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였다. 논란이 있거나 이슈가 된 판정 장면들을 영상으로 재구성, 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판정 이유나 기준 등을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기획 의도만큼은 기대가 컸다. 그동안 K리그 등 국내 각종 대회에서 오심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정작 이와 관련된 축구협회의 소통 창구는 완전히 닫혀있던 탓이다. 2020년부터 K리그를 포함해 국내 모든 심판 관련 업무를 맡은 축구협회는 그동안 오심 논란에 대해서는 눈과 귀를 닫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밀실 행정', '성역' 등 부정적인 표현들까지 등장할 만큼 축구협회의 심판 관련 업무는 불통이었다. 이는 심판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는데, 축구협회가 나서서 판정 관련 영상 콘텐츠를 선보였으니 자연스레 많은 관심이 쏠렸다.

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첫 에피소드를 통해 당시 이동준 주심이 주현재 안양 코치에게 퇴장을 준 판정, 온 필드 리뷰를 거쳐 마테우스(안양)에게 퇴장을 준 판정, 경기 막판 안양이 페널티킥을 얻지 못한 장면 등 세 장면을 콕 집어 리뷰했다. 유병섭 대한축구협회 심판강사가 직접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이동준 주심의 판정 근거와 심판위원회의 판정 평가를 덧붙이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첫 에피소드 공개 직후부터 비판이 거셌다. 논란이 됐던 다른 여러 이슈는 제외한 채 이 세 장면만 주제로 다뤘고, 공교롭게도 유병섭 심판강사가 "심판의 판정은 지극히 공정한 판정이었다. 세 가지 판정에서 주심의 능력은 매우 좋았다고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자평했기 때문이다. 애초에 '제 식구 감싸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거란 우려가 컸는데, 실제 첫 에피소드부터 특정 장면들만 꼽아 긍정적인 평가만 내린 셈이 됐다.

그러나 정작 첫 에피소드 이후 한 달 가까이 VAR ON 두 번째 콘텐츠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첫 콘텐츠 라운드 이후 K리그1 19경기, K리그2 28경기가 열렸고, 판정 이슈들 역시 적지 않았는데도 축구협회가 내세웠던 '소통형 콘텐츠'의 소통이 멈춘 셈이다. 당시 "심판 입장에선 사실 매우 부담되는 결정이었다"면서도 "축구계 관계자와 팬들에게 전문가의 시선을 안내하고, 이해도를 높여 상호 신뢰 문화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 생각했다"던 문진희 심판위원장의 의지도 무색해진 상황이다.
문제는 축구협회가 과거에도 심판 판정과 관련해 소통을 강조하다가 슬그머니 소통 창구를 닫아버린 전적이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20년만 하더라도 축구협회는 "투명한 공개를 원칙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K리그 경기별로 심판평가소위원회 결과를 공개했다. 덕분에 각 구단과 팬들은 경기별로 논란이 된 판정들의 오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축구협회는 어느 순간 이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번 콘텐츠 역시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비판 목소리부터 나왔던 이유였다.

협회 관계자는 스타뉴스를 통해 "최근 AFC 심판 세미나 일정이 있었고, 이번 주에도 K리그1·2 심판 상대 교육이 있다. 심판팀과 협업을 거쳐 진행해야 하는데, 심판팀도 현업이 바쁘고 영상 PD 일정 등으로 여의치가 않았다. 필수적으로 '매주 하겠다' 이런 콘텐츠는 아니다 보니 뒤로 밀린 경향이 있다"며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각 구단 컴플레인이나 사례를 안내받아 판정 관련 콘텐츠로 소개하거나, 향후 프로평가패널회의 일정에 따라 다음 콘텐츠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K리그 구단 관계자는 "축구협회가 거창하게 홍보했던 걸 돌아보면 실망감도 크다. 순위 경쟁이 본격화돼 판정 논란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데, 판정 이슈에 대해 즉각적인 피드백이 아니라 지금 같은 주기라면 사실 구단이나 팬들 입장에선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정심을 재조명하면서 제 식구를 감싸는 것으로는 심판 판정 신뢰가 회복될 수는 없다. 오히려 심판위원회가 직접 심판의 오심을 지적하고 인정하는 사례가 많아야 한다. 또 최대한 많은 경기를 자주 다뤄야 콘텐츠 기획 의도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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