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 주기 줄이고, 운용 전략 다양화… 살 길 찾는 공모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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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장지수펀드(ETF)의 약진에 공모펀드 업계 또한 존재감 회복에 나섰다.
환매 주기를 줄여 공모펀드의 단점을 보완하고 목표전환형과 같은 새로운 운용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운용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목표전환형' 펀드가 대표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목표전환형 상품의 조기 전환은 운용 전략의 성과도 있지만, 상반기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수익률이 크게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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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장지수펀드(ETF)의 약진에 공모펀드 업계 또한 존재감 회복에 나섰다. 환매 주기를 줄여 공모펀드의 단점을 보완하고 목표전환형과 같은 새로운 운용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덕분에 공모펀드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다만 최근 공모펀드 시장이 회복되는 추세는 국내 증시의 상승세에 따른 것인 만큼, 반쪽짜리 성장이란 평가도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탄소중립솔루션펀드’의 환매 주기를 기존 8영업일에서 4영업일로 단축했다. 펀드에 국내 주식(T+2)과 미국 주식(T+1)만 담는 전략으로 바꾸면서 환매 주기를 대폭 줄였다. IBK자산운용은 아예 환매 신청 후 4영업일에 투자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는 ‘빠른 환매 주기’를 특징으로 한 펀드를 이달 출시했다.
업계에선 공모펀드가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ETF의 장점을 흡수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 바로 거래되는 ETF와 달리 공모펀드는 사고파는 가격인 펀드 기준가가 환매 신청 후 다음 날이나 다다음 날 확정된다. 수익률이 발생한 상태에서 환매 신청을 해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빈번했다. 환매 주기를 줄이는 것은 펀드 해지를 결정한 후에야 판매 가격을 알 수 있어 불확실성이 컸던 공모펀드의 단점을 개선한 것이다.
운용사들은 운용 전략도 다양화하고 있다. 최근 운용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목표전환형’ 펀드가 대표적이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주식 비중은 줄이고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을 늘리는 상품이다. 투자자가 시시각각 변하는 거래 가격을 확인해 직접 매매해야 하는 ETF와 비교하면 펀드의 운용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상품으로 평가된다.
채권혼합형의 경우 보통 6~7%의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있어, 저금리 기조에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목표전환형 펀드 순자산은 1조7595억원으로, 연초 대비 6542억원 증가했다. 설정액 기준으로도 성장세가 가팔랐다. 올해 2분기말 기준 설정액은 1조6344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조1113억원)말 대비 절반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펀드도 목표전환형 상품이었다. 지난달 말 모집된 ‘KCGI코리아목표전환형펀드2호’는 총 2768억원의 자금을 모집해 올해 최대 설정액을 기록했다. KCGI자산운용은 한 달여 만인 오는 8월 목표전환형펀드 3호를 출시한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가 연례 없는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조기 달성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4월엔 ‘KCGI코리아목표전환채권형혼합펀드’가 출시 55일만에 목표수익률 6%를, 올해 5월엔 ‘삼성글로벌CoreAI목표전환형제1호펀드’가 45일만에 목표수익률 7%를 달성했다. 올해 들어 신한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등이 목표전환형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다만 최근의 공모펀드 성장세는 국내 증시 랠리에 편승한 ‘반쪽짜리’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목표전환형 상품의 조기 전환은 운용 전략의 성과도 있지만, 상반기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수익률이 크게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목표전환형 상품이 제시하는 목표수익률은 연 수익률이 아닌, 결국 만기 내 목표치 개념이다”며 “시장 상황이 변하면 기간 내 목표수익률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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