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크기 ‘0호 상자’ 나와…우체통서 소포 부친다[우정 이야기]

2025. 7. 3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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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는 기존 ‘1호’ 상자보다 작은 ‘0호’ 상자를 7월 21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체국이 우체통에 넣을 수 있는 크기의 ‘0호’ 우체국 상자를 새로 선보였다. 책, 전자기기, 화장품 등 소형품목을 발송하기가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소형소포를 간편하게 접수할 수 있도록 기존 ‘1호’ 상자보다 작은 ‘0호’ 상자를 지난 7월 21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상자는 전국 우체국, 우체국쇼핑몰에서 1개당 500원에 살 수 있다.

0호 상자는 전국 3300여개 우체국에서 접수 가능하고, 7200여 우체통에 넣을 수 있는 크기로 제작됐다. 가로 22.5㎝, 세로 15.5㎝, 높이 3㎝로 서적 1권이 들어가는 크기로 보면 된다. 앞으로는 0호 상자를 온라인으로 산 뒤 우체통에 넣는 방식으로 소포를 부칠 수 있다. 이용자가 우체국에 직접 가지 않아도 돼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체국 상자는 1~5호로 구분된다. 1호 상자는 가로 22㎝, 세로 19㎝, 높이 9㎝다. 보통 택배상자로 이용되는 3호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34㎝, 25㎝에 높이가 21㎝다. 제일 큰 5호 상자는 가로 48㎝, 세로 38㎝, 높이 34㎝로 대형상품도 넣을 수 있다.

0호 상자 출시에는 최근 소형 제품 소포가 늘어난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2022년 기준 우체국 소포상자 판매량은 1호(441만8500건)가 가장 많다. 이어 3호(363만1800건), 5호(358만6600건), 4호(324만7700건) 순이다.

0호 상자는 포장 방법이 상자 표면에 인쇄돼 있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상자 윗면에는 주소, 연락처 등의 개인정보 대신 ‘간편사전접수’ 신청 정보만 기재하는 식으로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했다.

0호 상자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체국앱 또는 인터넷우체국에 ‘간편사전접수’를 신청해야 한다. 이후 발급받은 접수번호 16자리를 상자에 기재하고 가까운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우체통 위치는 간편사전접수 화면 내 ‘우체통 위치찾기’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0호 상자는 접수된 다음 날 수취인 주소로 배달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연말까지 0호 상자를 사용한 고객들에게 소포 요금을 500원 할인한 3500원을 받는다. 또 우체국쇼핑몰에서 0호 상자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무료 배송 서비스도 실시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를 통해 ‘0호 상자 소문내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당첨자에게는 1만~3만원 상당의 경품을 준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최근 개인 고객이 발송하는 소포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소형소포를 우체국뿐만 아니라 가까운 우체통에서도 편리하게 보낼 수 있도록 ‘0호’ 상자를 출시하게 됐다”며 “국민에게 더 가까운 우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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