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아우디에 K9 자주포·현궁까지…우리 부품 없으면 한 발짝도 못 움직여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2025. 7.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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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정공은 정밀금속 가공 기업이라는 점에서 디와이씨(DYC)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자동차 정밀부품 제조 중소기업 디와이씨의 이종훈 회장은 29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최근 방산 부품기업 신세계정공을 인수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디와이씨는 지난 22일 신세계정공 지분 100%를 130억원에 인수했다.

이 회장은 이미 한 차례 인수·합병(M&A)한 회사를 성장시킨 이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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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디와이씨 회장
방산기업 신세계정공 인수
車부품과 시너지 창출 나서
자체 개발한 자동공정 시스템
인수한 생산라인에 적극 적용
“조부처럼 90대까지 현역뛸 것”
이종훈 회장이 새로 진출한 방산 사업과 기존 사업 간 시너지 창출 방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디와이씨]
“신세계정공은 정밀금속 가공 기업이라는 점에서 디와이씨(DYC)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자동차 정밀부품 제조 중소기업 디와이씨의 이종훈 회장은 29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최근 방산 부품기업 신세계정공을 인수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디와이씨는 지난 22일 신세계정공 지분 100%를 130억원에 인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풍산FNS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신세계정공은 K9 자주포에 들어가는 155㎜ 포탄을 비롯해 중거리 지대공 유도 미사일 체계인 천궁2,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인 현궁의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장은 “두 회사의 공정이 비슷해 원가 절감 측면에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설비 투자를 늘려 신세계정공 생산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미 한 차례 인수·합병(M&A)한 회사를 성장시킨 이력을 갖고 있다. 2015년 연 매출액 500억원대의 디와이씨(당시 에스아이오토모티브)를 인수해 10년 만에 매출 1000억원대 회사로 키웠다. 2022년 ‘7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이듬해에는 ‘벤처천억기업’에도 선정됐다.

자동차 부품인 샤프트, 플랜지, 요크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 포르쉐, 마세라티, 피아트 등에 디와이씨 부품이 들어간다.

이 회장은 공정 혁신을 통한 원가 절감과 품질 개선을 생산성 향상 비결로 꼽았다. 그는 매년 수차례 협력사 대표와 현장 직원을 동반해 해외 영업활동에 나선다. 이 회장은 “자신이 만든 부품이 자동차에 어떻게 쓰이는지 알고 만드는 것과 모르고 만드는 것은 품질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와이씨 인수 초기 3000ppm 수준이던 불량률이 지금은 10분의 1인 300ppm으로 감소했다”며 “고객사 납품 물량의 불량률도 20ppm에서 2~3ppm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디와이씨는 불량 없는 부품을 고객사에 공급하기 위해 모든 생산제품을 조도 측정기, 진원도 측정기, 3차원 측정기 등 다양한 품질보증 설비로 검사하고 있다. 또 최적화된 공정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덕분에 구축 전보다 생산성은 8% 향상됐고, 불량률은 40% 감소했다.

이 회장은 “전기차용 모터 샤프트가 미래 먹거리”라고 말했다. 고객사마다 요구사항이 까다로워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이 회장은 “전기차용 모터 샤프트 수주를 위해 항온·항습 설비를 갖춘 공장을 지었다”며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으로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대유증권 등을 계열사로 뒀던 섬유기업 대유의 3세 경영인 출신이다. 대유의 모태인 마산방직 창업주 고(故) 이준영 회장의 손자다. 1968년생인 이 회장은 90세 넘어서까지 회사를 경영했던 조부가 롤모델이다.

“할아버지가 아흔이 넘어서도 현역으로 일하셨고 12월 말에 돌아가셨는데 그해 5월까지 회사에 출근하셨습니다. 조부처럼 90세 넘어서까지 회사 경영에 진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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