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관세 제재' 데드라인 단축에 급등…WTI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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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저장시설 (연합뉴스=자료 제공)]
국제유가가 미국의 소비심리 개선과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 우려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휴전 시한'을 앞당기면서 국제유가가 강력한 상승 압력을 받았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5달러(3.74%) 급등한 배럴당 69.2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트럼프는 스코틀랜드에서 워싱턴 DC로 돌아가는 에어포스원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오늘부터 10일이다. 그다음엔 관세 등을 부과할 것"이라며 "그것이 러시아에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고, 그러한 여러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트럼프는 러시아에 '50일'의 휴전 협상 기간을 부여하며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정을 촉구했다. 그러다 전날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매우 실망했다"며 "오늘부터 약 10~12일 정도로 새로운 시한을 설정할 것"이라고 시한을 단축한 바 있다. 그것을 10일로 최종 확정한 것입니다.
트럼프가 제시한 2차 관세는 러시아 및 러시아의 교역국에 100%의 관세를 물리는 정책입니다. 이외에도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 제재 등이 러시아를 압박할 카드로 꼽힙니다.
이에 대해 크렘린궁은 푸틴이 기존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시장의 지정학적 불안 심리는 더욱 자극을 받았습니다.
ANZ의 다니엘 하인스 수석 원자재 전략가는 "트럼프의 발언은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며 "이는 최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와도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EU의 조치에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 인하와 함께, 제3국에서 정제된 러시아산 석유제품의 수입 제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낙관론도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미국 측은 최종 결정은 트럼프에게 달려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유가를 지지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경기 회복 기대를 자극했고, 트럼프의 관세 유예 시사 이후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일부 회복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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