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10번’ 야말 IN 서울

황민국 기자 2025. 7. 30.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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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30주년’ BBQ그룹 바르셀로나 방한 후원
레반도프스키·하피냐 등 초호화멤버들과 입국
31일 서울과 프리시즌 친선전 티켓 40분만에 매진
바르셀로나의 ‘10번’ 라민 야말이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야말은 바르셀로나 동료들과 함께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8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축구 팬들이 29일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였다. 한 선수가 등장하자 환호성을 내질렀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신성’ 라민 야말(18)은 까만 모자를 쓰고 헤드폰을 목에 건 채 등장했다. 등번호 10번이 적힌 자신의 유니폼을 흔들며 반겨주는 한국 팬들의 환영에 미소지었다.

야말은 이날 바르셀로나 선수단과 함께 한국에 왔다.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진행되는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바르셀로나는 27일 일본 J리그 비셀 고베와 친선 평가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넘어왔다.

바르셀로나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8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른다.

바르셀로나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4년 처음 수원 삼성과 친선전을 치렀고, 2010년에는 팀 K리그와 올스타전을 치렀다.

15년 만에 방한한 바르셀로나를 향한 팬심은 뜨겁다. 31일 서울과 첫 경기는 티켓 가격이 최고 6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40분 만에 매진됐다. 바르셀로나의 방한을 후원한 제너시스 BBQ그룹이 창사 30주년 기념으로 3만석을 이벤트로 제공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놀라운 인기다. 이 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만 6704석 규모다.

인천공항에서 증명된 ‘10번’의 마법이다. 전천후 플레이 메이커로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은 바르셀로나에서 더욱 특별한 등번호다. 디에고 마라도나를 시작으로 게리 리네커, 호마리우,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등이 10번을 달고 바르셀로나를 영광으로 이끌었다.

10번으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에는 그의 등번호를 비워두자는 여론이 있었지만, 10번의 정통성을 계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았다. 그리고 야말이 2024~2025시즌 55경기에서 18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에 프리메라리가와 국왕컵을 모두 안기고, 슈퍼컵에서도 우승하자 10번의 계승식이 최근 이뤄졌다. 바르셀로나가 야말이 성인이 된 것을 기념으로 재계약을 체결한 동시에 기존 19번에서 10번으로 등번호까지 바꿔준 것이다. 야말이 메시의 후계자라는 공인이다.

야말은 15세 290일의 나이로 데뷔해 역대 바르셀로나 선수 중 최연소 프리메라리가 출전 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최연소 득점(16세 87일)과 도움(16세 45일) 등을 새로 쓴 기록 제조기로 불린다.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대회 최연소 득점(16세 362일)과 도움(16세 338일)을 기록하며 스페인의 우승에 힘을 보태 누구보다 새로운 10번에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말이 이번 투어에서 10번에 어울리는 기량을 뽐낸다면 차기 시즌 활약상의 기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는 야말의 현재 시장가치를 무려 4억 3400만 유로(약 6992억원)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투어에는 야말을 뛰어넘는 명성의 선수들이 모두 참가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아깝게 득점왕을 놓친 베테랑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이니에스타의 후계자로 불리는 페드리, 발롱도르 후보군으로 손꼽히는 하피냐 등 슈퍼스타들도 모두 한국에 왔다. 이밖에 프렌키 더용과 가비, 쥘 쿤데, 아라우호, 다니 올모 등 다양한 선수들이 투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마커스 래시퍼드는 최근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이번 투어에 합류했다. 래시퍼드가 서울의 주장이자 과거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제시 린가드와 맞대결을 펼칠지도 이목을 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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