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커다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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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그 어느 스포츠보다 멘털리티가 중요한 게임이다.
심한 압박감을 겪으면 나타나는 증상이 여러 가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시야가 좁아진다는 것.
그리고 지나치게 경직돼 소극적으로 두거나, 반대로 너무 급하게 무리를 하는 것이 심리 동요의 대표적인 예시다.
그리고 또 다른 방법은 미리 시합장에 앉아 해당 공간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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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조 16강전 <2>



바둑은 그 어느 스포츠보다 멘털리티가 중요한 게임이다. 심한 압박감을 겪으면 나타나는 증상이 여러 가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시야가 좁아진다는 것. 그리고 지나치게 경직돼 소극적으로 두거나, 반대로 너무 급하게 무리를 하는 것이 심리 동요의 대표적인 예시다. 이런 중압감을 억제할 만한 간단한 기술 몇 가지를 소개한다. 우선 부정문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뇌는 부정문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면 안 돼'나 '실수해선 안 돼'라는 주문은 부정적인 자기암시가 된다. 편안히, 가볍게라는 모토로 암시를 줘야 한다. 그리고 또 다른 방법은 미리 시합장에 앉아 해당 공간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 마지막으로 평상시 연습을 통해 메타인지를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합장에 앉아있는 나를 뒤나 위에서 바라볼 때 어떻게 보일지 떠올리면 자기객관화가 되고 압박감을 덜어낼 수 있다.
백1은 부분적인 정수. 적의 급소가 나의 급소라는 격언이 유효한 장면이다. 박민규 9단이 흑2로 붙일 때 김은지 9단 입장에선 선택의 갈림길. 3도 백1로 틀어막으며 백7로 중앙을 선점하는 것이 더 간명한 작전. 실전 역시 백7로 막는 형태가 등장했지만 흑8의 교환을 통해 약간의 약점이 생겼다. 백15는 두터운 약점 보강. 여기서 흑에 뜻밖의 한 수가 등장한다. 바로 흑16. 4도 흑1, 3으로 손을 빼더라도 백4, 6의 추궁에 흑 7, 9로 단수 치면 살아있는 형태. 어째서 실전에 한 수 더 가일수했는지 커다란 의문이 남는 장면이다. 백17과 교환되며 미세하나마 백이 우세한 흐름. 백이 백23으로 우변을 선착해선 흑이 실리작전을 펼쳤음에도 실리가 많지 않다.

정두호 프로 4단(명지대 바둑학과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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