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버텨내는 김원중…“전사는 전장을 선택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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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가을야구에 가까운 롯데 자이언츠.
롯데를 이끄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후반기에도 끝나지 않는 순위 경쟁을 돌파할 중심에는 '필승조'가 있다.
롯데 필승조 두 번째 주자 최준용이 투입됐다.
롯데는 필승조 두 명을 내보냈지만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뼈 아픈 결과를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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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김원중 조기 등판해 진화 나서
9회까지 맡으며 실점 없이 승리 선사
160세이브 달성에도 ‘팀 승리’ 강조해
6연승 롯데 4위 KT와 승차 4게임 달해
그 어느 때보다 가을야구에 가까운 롯데 자이언츠. 롯데를 이끄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후반기에도 끝나지 않는 순위 경쟁을 돌파할 중심에는 ‘필승조’가 있다. 시즌 초반 ‘정철원-김원중’으로 시작한 필승조는 후반기 홍민기까지 가세하며 ‘홍민기-최준용-정철원-김원중’으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필승조가 흔들리면 그야말로 공든 탑이 무너진다. 선수도 사람이라 언제나 호투를 펼칠 수는 없다. 필승조도 마찬가지. 다른 필승조가 전부 흔들려도 단 한 사람, 김원중은 끝까지 버티며 끝내 팀에 승리를 안긴다.

지난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박세웅은 호투를 선보였다. 6이닝 동안 1피안타만 허용하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선취점을 낸 롯데는 6회말 두 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7회부터는 필승조의 시간이 시작됐다. 3-0으로 앞선 상황을 잘 지켜내면 되는 상황. 필승조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언제나 이길 수는 없다. 9회말 투 아웃 상황에서도 상황이 급변하는 게 야구다. 세 이닝이나 남겨두고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필승조 첫 주자 홍민기부터 흔들렸다. 홍민기는 NC 선두 타자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영수가 친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이 나왔다. 홍민기는 아웃 카운트 하나를 못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 필승조 두 번째 주자 최준용이 투입됐다. 7회초 무사 1, 3루라는 불리한 때 첫 상대 박건우를 삼진으로 잡았다. NC 이우성과 맞대결은 희생플라이로 정리되는 듯 보였다. 아웃 카운트와 점수는 맞바꾸더라도 2루 주자 진루는 막을 수 있었다. 롯데 수비 실책으로 2루 주자가 3루를 밟고 말았다. 후속 타자 NC 김휘집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순식간에 1사 만루 위기가 펼쳐졌다. 결국 최준용은 폭투로 두 점을 내주고 말았다. 석 점 차이 점수는 3-3 동점이 됐다. 롯데는 필승조 두 명을 내보냈지만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뼈 아픈 결과를 받아들었다.

7회말 NC가 잇따라 실책을 범하면서 롯데는 6-3으로 달아났다. 8회 투입된 롯데 정철원은 0.2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점수를 내준 뒤 만루 위기가 반복됐다. 결국 마무리 김원중이 조기에 투입됐다. 김원중은 NC 이우성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8회를 실점 없이 마쳤다. 8회를 공 2개로 정리했지만 승리까지는 9회에도 아웃 카운트 세 개를 더 잡아야 했다. 김원중은 9회 NC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모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원중은 필승조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유일하게 실점이 없었다. 김원중은 세이브를 올리며 통산 160세이브를 달성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원중은 비장했다. 그는 “출격을 준비하는 전사의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전사가 상황에 따라 전장에 나서는 것을 선택하지 않는다. 저 역시도 팀이 원할 때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라며 “오늘처럼 8회에 올라가는 것 등 (앞으로도) 여러 상황이 있을 거다. 상황의 (유불리를) 고려하지 않고 팀이 필요할 때 전력투구할 수 있도록 몸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통산 160세이브 달성을 두고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김원중은 “160세이브 기록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팀의 승리를 지키는 기록이라는 점에서만 의미를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NC와 3연전 첫 경기에서 이기며 연승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인 6연승을 달리고 있다. 롯데는 4위 KT와 승차를 4게임 차까지 벌렸다. 롯데는 30일 NC와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두 번째 경기에는 알렉 감보아가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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