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李 임명식’에 野 “국민 세금으로 팬 콘서트 여는 것”
독립투사를 병풍으로 세우나”

이재명 대통령이 내달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맞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민 1만여 명을 초청해 ‘국민 임명식’을 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야권은 “국민 세금으로 이 대통령 팬 콘서트를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난데없이 광복절에 1만명을 동원하여 ‘국민 임명식’을 연다는데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재명임을 모르는 사람이 있느냐”며 “전두환 신군부의 ‘국풍81′을 2025년에 재연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고 했다. ‘국풍81′은 5공화국이 벌였던 대규모 관제 문화 축제이다.
안 의원은 “더욱이 광복 80주년에 한다는 것은, 독립투사와 애국지사를 이 대통령 경축식의 병풍으로 세우겠다는 낯 뜨거운 발상”이라며 “국민 삶이 어려운데 파티가 하고 싶다면 대통령실과 민주당 의원들이 갹출해서 하라”고 했다.
앞서 우상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지난 28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으로서 주권자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선도 국가로 발전시키겠다는 다짐을 하는 행사를 열 것”이라고 국민 임명식 계획을 발표하며 “전직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 및 의원들 모두 초대할 계획인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구속 중이거나 수사 중이어서 제외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도 이날 “이미 국회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까지 하신 분이 굳이 광복절에 더 크고 요란하게 한 번 더 취임식을 하겠다는 이유가 뭐냐”며 “외교·경제 모두 답보 상태이니 이벤트 정치로 돌파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문재인 정부도 이런 정체불명의 괴상한 이벤트는 안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급박하게 새 정부가 출범해야 했기 때문에 (대통령) 취임식 없이 취임 선서만 했다”며 “국민 임명식은, 우리가 잘해서 정권을 잡은 게 아니라 비상계엄이라는 비상시국에서 국민이 민주당에 국정을 운영할 권한을 줬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대관식이란 식으로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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