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업·연구·컨설팅 활발…유럽의 산림수도 탄생 배경
요엔수 지역 중심 산림 핵심 네트워크 구축
동부 핀란드 대학 초청 산림전략 토론 등
대학·연구기관·기업 협력 혁신 작업 집중
■ 프로아그리아
1797년 설립 핀란드 농업·임업 자문기관
동핀란드 지역만 전문가 90명·회원 4000명
리더십 프로그램 등 임업 비즈니스화 컨설팅
핀란드 전통산업 고부가가치 창출 역할 톡톡
[산림선진국 핀란드에서 대한민국 산림수도 강원의 새길을 찾다]
5. 핀란드형 산림 혁신 네트워크
핀란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산림 교육 시스템과 산림 혁신 네트워크를 갖췄다.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숲과 함께 배우는 현장 교육시스템은 임업선진국 핀란드의 자부심이다. 핀란드인들은 유아기때부터 숲과 어우러져 자연과 숨쉬고 호흡할 수 있는 주변 환경에서 숲과 산림에 대한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임업이 가업으로 자리매김, 대대손손 이어지고 있다. 청년 임업인들도 많다. 특히, 핀란드 각 지자체와 각 지역 산림 분야 전문 연구기관, 기업, 산림 관련 단체들은 지역 임업인들과 함께 산림 산업의 방향성을 세부적으로 설정하고 있다. 또, 산림 산업에 첨단과학 기술을 결합해 핀란드형 임업 모델을 완성하고 있다. 핀란드형 임업의 국내외 네트워크 역시 단단하다. 본지 취재진은 지난 6월 16일(현지 시간) 산림 혁신 네트워크 기관 단체인 포레스트 요엔수와 프로아그리아를 찾았다.

■ 포레스트 요엔수(Forest Joensuu)
포레스트 요엔수는 북카렐리아 요엔수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산림 바이오 경제 및 산림 혁신의 핵심 네트워크를 구축한 기관이다. 산림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 연구, 기업, 혁신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유럽의 산림수도’로 통하는 요엔수 지역은 연 20억 유로(한화 약 3조 2252억원 규모) 매출의 산림 목재 산업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다.
포레스트 요엔수는 세계적인 산림 전문가를 양성하는 동부 핀란드 대학, 카렐리아 응용과학 대학은 물론 유럽 최고의 산림 전문 연구기관인 자연자원연구원(Luke), 유럽산림연구소(EFI) 등과 산림 분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 유수의 산림 기업들과 네트워크도 활발하다.
이날 포레스트 요엔수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포레스트 요엔수 관계자들과 동부 핀린드대학 산림대 연구진과 교수 등이 각각 발표에 나섰다.
요우니 푸칼라이넨 동부 핀란드대학 교수는 핀란드의 2035 국가산림전략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2035 국가산림전략 핵심은 바이오 산림경제의 혁신화로, 숲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후 적응력 강화, 산림 분야 데이터 기반 관리 및 전문성 향상 등이다. 핀란드가 203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도 2035 국가산림전략과 연결돼 있다. 2035 국가산림전략에는 숲 성장 및 탄소 흡수 촉진, 생물다양성 회복, 산림 산업 혁신을 통한 지역과 국가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다. 그 비전은 ‘숲에서, 숲을 위해 성장하는 웰빙 (Growing Wellbeing from Forests and for Forests)’이다. 해당 비전에는 혁신적인 임업 생태계 조성과 산림 다양성을 통한 생태 회복, 산림 첨단산업까지 각 부분이 두루 담겼다.
특히, 산림 소유주와 지역특성을 반영한 정책 수립이 눈에 띈다. 핀란드는 국토의 86%가 산림이다. 이 중 76%가 생산 가능한 산림으로 분류된다. 산림 소유구조를 보면, 개인(가족) 소유가 60%로 가장 많다. 이어 국가 26%, 기업 8%, 기타 6%다. 가족 산림 소유주는 60만명 이상으로, 평균 소유 면적은 30ha로 집계됐다. 이같은 구조를 기반으로 핀란드의 산림 정책은 산림 소유주의 의견을 대거 반영한다.
요우니 푸칼라이넨 교수는 “핀란드 산림을 통한 혁신전략은 국가산림정책과 궤를 같이 하고 있고, 산림 소유주 등 모든 주체가 의견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기술 기반의 체계적 연구와 함께 진행되는 산림 경영이 매우 중요하다”며 “핀란드는 산림을 목재 생산만이 아닌 탄소흡수, 생물다양성, 휴양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자산으로 보고 다기능 산림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맞춤형 산림 경영계획 수립과 데이터 고도화를 통해 핀란드 산림의 체계적인 관리 정보 구축, 청년 유입 및 산림 전문성 확대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핀란드는 기후위기와 고령화, 농산촌 공동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림기반의 국민 웰빙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산림소유주와 지자체, 각 연구기관, 대학 등 모든 협의체가 다기능성 중심의 산림 정책 수립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프로아그리아(ProAgria)
프로아그리아는 지난 1797년 설립된 핀란드의 농업·임업자문기관이다. 동핀란드 지역에만 4000여 명의 회원들이 있고, 컨설팅을 진행하는 90여 명의 전문가들이 포진했다. 프로아그리아는 임업인, 농업인, 임업 및 농촌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교육, 디지털 서비스, 경영 분석 등을 자문해주고 있다. 협력 기관은 핀란드 농림부와 핀란드 자연자원연구소(Luke), 대학, 지자체 등이다. 북카렐리아 요엔수 지역에 위치한 프로아그리아는 산림 농업 복합 경영을 비롯해 여성 농업인 리더십 프로그램, 농업과 임업의 비즈니스화에 대한 컨설팅이 활발하다. 이와 관련한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는 산림 소유주와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경영, 생산, 환경, 비즈니스 컨설팅이다. 이를 통해 지역 식재료 및 산림자원 활용 식품 개발 및 로컬푸드 네트워크 지원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산림기반 관광·웰빙·식품기업 창업·혁신 지원도 이뤄지면서 북카렐리아 요엔수 지역의 빌베리 등 야생베리와 샹트렐 등 버섯, 허브 송어 등 다양한 자원에 대한 비즈니스화가 이뤄지고 있다. 프로아그리아는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시장 진출 기업을 모색하고 있는 등 혁신 식품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산림과 식품, 웰빙 융합산업의 혁신 창출을 지원하는 프로아그리아는 민간 네트워크로서 핀란드가 보유한 자원을 중심으로 지역경제와 고용, 공공복지의 시스템을 연결하고 있다.
프로아그리아 관계자는 “프로아그리아는 핀란드 농업과 임업 전통산업을 국내외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며 지역경제활성화는 물론 핀란드 전통산업에 대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2035 탄소중립 달성, 지속가능한 농업과 임업의 세부 방향성을 각 협력기관과 함께 공유하며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 북카렐리아 요엔수/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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