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본부 노렸던 맨해튼 총격범… “엘리베이터 잘못 타고 올라갔다”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5. 7. 2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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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발생한 맨해튼 총격 사건 범인 셰인 데본 타무라가 총을 들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28일 미국 맨해튼 도심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으로 숨진 4명의 피해자 중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스톤의 고위 임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스톤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29일 오전 성명을 내고 “우리의 동료 웨슬리 르패트너가 비극적인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그녀는 회사에서 사랑받는 일원이었고 우리가 느끼는 충격과 슬픔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예일대를 졸업하고 골드만삭스를 거쳐 2014년부터 블랙스톤에서 일하기 시작한 르패트너는 올해 블랙스톤 부동산 소득신탁의 CEO로 임명됐다. 530억 달러(약 73조6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를 운영하며 데이터 센터, 임대 아파트, 물류창고 등에 투자하고 있다. 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유대인 공동체 연합(UJA), 예일대 도서관 위원회 등 여러 기관의 이사로 활동했다.

전날 오후 6시 30분쯤 라스베이거스 출신의 셰인 데본 타무라(27)는 맨해튼 미드타운 파크애비뉴 거리에 자신의 차량을 이중 주차한 뒤 M4 라이플(소총)을 들고 345 파크애비뉴 건물로 들어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처음으로 뉴욕경찰 소속 디다룰 이슬람 경관을 총으로 쐈다. 이슬람은 두 자녀의 아버지고 아내는 셋째 아이를 임신 중이었다고 한다. 이후 로비에서 두 명을 더 살해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33층으로 갔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총격범은 원래 NFL(미 프로풋볼리그) 사무실이 있는 5~8층을 노렸지만 엘리베이터를 잘못 타고 올라갔다”고 했다. 33층에 도착해 그는 한 명을 더 죽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8일 총격 사건이 발생한 맨해튼 미드타운의 건물./로이터 연합뉴스

고등학교 시절 뛰어난 미식축구 선수였던 범인 타무라는 CTE(만성 외상성 뇌병증)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갖고 있던 쪽지에는 NFL에 대한 불만이 적혀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내가 알고 사랑하는 맨해튼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다”면서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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