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디테일에”…EU, 미국차에 시장 ‘활짝’ 열었다

안다영 2025. 7. 2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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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의 협상에서 시장을 활짝 연 유럽연합에선, 구체적 합의 내용이 알려지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대폭 낮춰주기로 했단 사실이 공개된 건데요.

EU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한 거라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어서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의 무역 합의로 EU산 자동차 관세는 15%,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가게 됐습니다.

그 대가로 EU가 내준 건, 미국산 자동차 관세를 현재의 1/4인 2.5%로 내리는 겁니다.

나중엔 아예 무관세로, 자동차 시장을 미국에 완전 개방할 수도 있단 언급까지 나왔습니다.

관세를 낮춰도 유럽에선 미국 차가 안 팔릴 거란 자신감일 수 있지만, 너무 퍼줬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볼프강 니더마르크/독일산업연맹(BDI) 집행위원 : "우리가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관세 수준의, 새로운 세계 무역 질서의 시작입니다."]

자동차보단 '뷰티산업' 등이 강점인 EU의 양대 축, 프랑스는 불만을 감추지 않습니다.

무관세였던 화장품과 고가 패션 제품 등에 이제 15% 관세가 붙고, 와인은 합의에서 아예 빠졌습니다.

[막심 다르메/프랑스 경제학자 : "프랑스는 연간 성장률이 0.2% 포인트 하락할 수 있습니다. 유럽의 성장세가 이미 약화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는 매우 큰 타격이 될 것입니다."]

EU는 최선의 합의였다, 철강 등에도 일정 물량 무관세가 적용될 거다, 불만을 잠재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EU 무역담당 집행위원 : "(상호 관세가 발표된) 4월 2일 이전의 세상은 사라졌다는 것이 지극히 명백합니다. 우리는 그저 적응해야 합니다."]

이번 합의가 확정되려면 EU 27개 회원국 모두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불만도 나오지만, 러시아 위협 대응에 미국의 도움이 필요한 유럽으로선, 최악의 무역 분쟁은 피했으니 이 정도로 만족하자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장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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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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