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못해서 미안하다” 울상짓던 이지영, 홈런+4타점 ‘포효’…‘천적’ 하영민 잡다 [SS스타]

김동영 2025. 7. 2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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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도움이 돼야 하는데, 너무 미안하다."

최근 SSG '안방마님' 이지영(39)이 남긴 말이다.

이지영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지영이 스위퍼를 때려 홈런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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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이지영이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서 2회말 역전 3점포를 터뜨린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팀에 도움이 돼야 하는데, 너무 미안하다.”

최근 SSG ‘안방마님’ 이지영(39)이 남긴 말이다. 울상지었다. 올시즌 꽤 큰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아쉬움을 진하게 표했다. 마침내 터졌다.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SSG도 이겼다.

이지영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SSG도 9-3 대승을 거뒀다.

SSG 이지영이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서 2회말 역전 3점포를 때리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지난 4월8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쳤고, 이후 112일 만에 시즌 2호포다. 올시즌 홈에서는 첫 홈런이다. 꽤 의미가 있는 한 방이 터졌다.

4타점도 반갑다. 올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통산으로는 한 경기 5타점이 두 번 있다. 삼성 시절인 2015년 7월16일 포항 두산전(4안타 5타점), 키움 시절인 2021년 5월13일 잠실 두산전(3안타 5타점)이다.

1538일이 흘러 한 경기 4타점을 쐈다. 홈런을 포함해 4타점 만든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이것 또한 이지영 기억에 오래 남을 기록이다.

SSG 이지영(오른쪽)이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서 2회말 역전 3점포를 터뜨린 후 홈에 돌아와 고명준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영양가도 만점이다. 0-2로 뒤진 2회말이다. 무사 1,2루에서 땅볼과 파울플라이가 나왔다. 주자는 2,3루인데, 순식간에 투아웃이다. 이지영이 타석에 섰다. 투수는 키움 선발 하영민.

카운트 0-2 불리한 상황에서 4구째 떨어지는 스위퍼를 그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훨훨 날아 왼쪽 담장을 넘어겄다. 단숨에 3-2로 뒤집는 홈런이다.

하영민이 SSG에 워낙 강했다. 올해 SSG전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42를 올렸다. 시즌 전체 승수 6승의 절반이다.

SSG 이지영(가운데)이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서 2회말 역전 3점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포효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하영민에게 3승을 줬다. 뭔가 안 맞는 투수가 있다. 제구가 좋고, 변화구 역시 좋다. 공략이 쉽지 않다. 우리 타자들이 속구는 대응이 되는데, 변화구에 애를 먹는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짚었다.

이런 투수를 공략해 역전을 일궜다. 딱 사령탑 얘기 그대로다. 이지영이 스위퍼를 때려 홈런을 만들었다. 역전 결승 홈런이다. 하영민 상대 올해 3타수 무안타, 2024년부터 현재까지 6타수 1안타다. 이날 한 건 크게 했다.

SSG 이지영이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서 5회말 적시타를 때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5-2로 달아난 후 5회말 공격이다. 볼넷 2개로 2사 1,2루가 됐다. 이지영이 다시 타석에 섰다. 키움 세 번째 투수 바뀐 투수 박윤성을 맞이해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6-2가 됐다.

최근 만난 이지영은 “팀에 도움이 안 된다. 그게 제일 문제다. 힘이 돼야 하는데, 내가 너무 못하고 있다. 동료들, 후배들에게 미안해 죽겠다”고 했다. 아쉬움이 절절하게 묻어났다.

이날 제대로 터졌다. 결승 홈런에 쐐기타까지. 덕분에 SSG도 대승을 거뒀고, 3연승을 달렸다. 적어도 이날은 기분 좋은 하루가 될 전망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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