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美 관세 유예로 올해 세계 성장률 0.2%p ↑...韓은 반대로 0.2%p ↓

강우량 기자 2025. 7. 2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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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부과 이전에 수출 집중한 中·日 등 성장률 상향
내년 韓 성장률은 1.4→1.8% 개선 전망
국제통화기금(IMF) 현판.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가 유예된 점을 감안해 올해 주요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높이면서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0.2%포인트 낮췄다. 지난 1분기(-0.2%)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상반기 한국 경제가 워낙 부진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IMF는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4%에서 1.8%로 높였다.

22일 IMF는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0.8%로 전망하며, 지난 4월(1%) 대비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는 매년 1·4·7·10월 네 차례에 걸쳐 경제 전망을 내놓는다. 이번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5월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전망치와 같은 수준으로, 6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의 전망치보다는 낮다.

IMF는 지난 1월에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로 내다봤다가, 4월 2일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발표 이후 1%로 반토막을 냈다. 이후 미국이 다음 달 1일까지 상호 관세 부과 조치를 유예했음에도, IMF는 이번에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추가로 낮춘 것이다. 국내 정치적 혼란과 자동차·철강 등 품목별 관세 부과로 상반기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게 IMF 설명이다.

그런데 IMF는 올해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로 전망하면서 4월 전망치(2.8%)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미국(1.8%→1.9%)과 일본(0.6%→0.7%), 유럽연합(EU·0.8%→1%), 중국(4%→4.8%) 등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도 일제히 상향 조정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상호 관세가 부과되기 전에 수출품을 배에 실어서 보내는 ‘조기 선적’이 늘어나면서 수출 실적이 늘었고, 그에 따라 성장률도 높게 집계된 것”이라며 “이 국가들은 올해 수출 여력을 당겨쓴 셈이라, 내년이면 성장세가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실제 IMF는 이번에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4월 전망 대비 0.4%포인트 높였지만, 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5%에서 1.6%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하는 데 그쳤다. 미국(1.7%→2%)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 증가폭도 한국에 못 미쳤고, EU(1.2% 유지)와 일본(0.6%→0.5%)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유지되거나 되려 하락했다.

이번 IMF 전망은 다음 달 1일 이후에도 관세 부과 조치가 유예될 것이라 가정하고 작성됐다. IMF는 관세 협상을 포함한 올해 통상 환경 변화가 세계 경제의 핵심 변수라며, 각국의 실효 관세율이 높아지거나 주요국간 관세 협상이 결렬될 경우 성장세가 약화될 것이라 지적했다. 반대로 무역 협상이 성과를 낼 경우,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투자를 촉진하면서 세계 경제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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