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SSG 방망이, 키움 마운드에 불을 지르다···이지영 역전 홈런 힘입어 3연승[스경X현장]

이두리 기자 2025. 7. 2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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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이지영. SSG 랜더스 제공



SSG의 타격감이 무섭다. 선발 투수가 1이닝밖에 버티지 못했는데도 타선의 힘으로 다득점 승리를 챙겼다. 3연승을 달린 SSG는 리그 상위권을 향해 치고 올라가고 있다.

SSG는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이지영이 역전 홈런을 터트려 일찌감치 흐름을 빼앗은 데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고명준의 연속 타자 홈런까지 나왔다.

키움은 선취점을 내고도 마운드가 무너져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전 3전 3승을 기록헸던 하영민은 이번 시즌 SSG를 상대로 첫 패배를 맛봤다.

하영민의 조기 강판 이후 등판한 구원 투수들은 모두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그대로 실점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했다. 이날 키움의 모든 실점은 2사 이후에 나왔다.

초반 분위기는 키움이 먼저 가져갔다. 1회부터 SSG 대체 선발 최민준을 난타했다. 최주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은 최민준은 결국 1이닝 만에 강판됐다.

SSG는 2회 순식간에 흐름을 가져왔다. 하영민의 제구가 흔들리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스트레이트 볼넷과 폭투, 진루타가 쌓이며 2사 2·3루가 된 상황, 이지영이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타이밍 좋게 당겨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SSG 고명준. 연합뉴스



하영민은 3회에도 볼넷과 안타를 내어주며 아슬아슬한 승부를 이어갔다. 2사 1·2루에서 3루수 송성문이 병살 플레이로 남은 아웃카운트를 채우며 지친 하영민을 도왔다.

하영민은 결국 4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혀 더는 투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구원 등판한 김선기는 SSG에 추가점을 내어주고 말았다. 2사 이후 연달아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를 만들었다. 벼랑 끝에서 마주한 정준재는 김선기에게 큼지막한 2타점 적시타를 선사했다.

키움 불펜이 도미노처럼 무너졌다. 줄줄이 구원 등판한 투수 중 아무도 불을 끄지 못했다.

김선기가 5회 주자 2명을 남겨두고 강판된 직후 교체 투입된 박윤성이 이지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6회 등판한 박윤성은 정준재에게 안타를 맞은 뒤 2사 1루에서 에레디아에게 홈런을 맞았다. 직후 고명준의 연속 타자 솔로 홈런이 SSG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김택형은 9회초 삼자범퇴로 키움 타선을 정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키움은 3연승으로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했다.

인천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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