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합의 숨은 주역은 美상무?…"日각료에 3시간 예행연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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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관세 협상을 타결한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하루 전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자택에서 3시간에 걸친 '예행연습'을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9일 보도했다.
협상단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 면담한 약 70분간은 일본 측이 협상 카드를 내놓을 때마다 1%포인트씩 상호관세 세율이 떨어지는 식으로 이야기가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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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9/yonhap/20250729214702181cxdz.jpg)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박상현 특파원 = 지난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관세 협상을 타결한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하루 전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자택에서 3시간에 걸친 '예행연습'을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9일 보도했다.
협상단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 면담한 약 70분간은 일본 측이 협상 카드를 내놓을 때마다 1%포인트씩 상호관세 세율이 떨어지는 식으로 이야기가 오갔다.
예컨대 일본 측이 미국산 수입차의 안전심사 절차 간소화 방안을 제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볼링공 자동차 테스트는 없어지는 거네"라고 동석자들에게 자랑해 보였다.
결국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는 25%에서 15%로 인하됐다. 일본은 10%를 목표로 삼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15%에서 더 양보하지 않았다.
앞서 러트닉 상무장관은 "(협상용) 카드는 조금씩 잘라 제시하라. '그것 대신 이것을 달라'라고 말하는 것이다"라는 조언을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에게 했다고 한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트럼프 대통령 면담 하루 전 러트닉 장관 자택에 초대돼 3시간에 걸친 예행연습까지 했다고 협상단 관계자가 전했다.
최종 5천500억 달러(약 766조원)로 늘어난 일본의 투자 계획과 관련해 처음에는 1천억 달러(약 139조원)를 예상했다고 한다. 그러나 대규모 거래를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4천억 달러(약 557조원)로 늘려 적어 면담 때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아사히는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일련의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친구인 러트닉 장관을 공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일본이 러트닉 장관과 협의를 거듭해 타결에 이르렀다고 분석한 바 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관세 협상을 위해 8차례 미국을 방문했으며, 러트닉 장관과는 매번 대면 회담을 했다.
일본은 이번 합의와 관련해 별도의 공동 문서를 작성하지 않을 방침인데,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아사히와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관세 인하 관련 내용을 담은 미국 대통령령 외에는 문서가 필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략적으로 모호한 부분을 남겨두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서로 무엇을 약속했는지는 문서가 없어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교도에 말했다.
그러나 일본 정계에서는 미국과 일본 간 해석 차이로 상호관세 15% 부과 시점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교도가 전했다.
한편, 미국이 일본 반도체와 의약품에 관세 15%를 부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교도는 미국이 유럽연합(EU)과 이들 품목에 관세 15%를 적용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일본에도 같은 관세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합의 이후 취재진에 "반도체와 의약품 등 경제 안전보장 측면에서 중요한 물자는 향후 관세가 부과될 경우 일본이 다른 나라보다 나쁜 대우를 받지 않는다는 확약을 얻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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