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비핵화 집착하면 만남 불가”…백악관 “대화 열려있어”
[앵커]
어제(28일) 한국과 마주 앉을 일 없다고 밝혔던 북한이 오늘(29일)은 미국을 향해 메시지를 보내며 북미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다만 비핵화 문제는 논의 대상이 아니란 뜻을 강하게 밝혔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여정 부부장은 먼저,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열려있다는 백악관 당국자의 최근 발언을 거론하며, 지금은 2018이나 2019년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와 능력, 지정학적 환경이 그때와 다르니, 부정도, 착각도, 말라는 겁니다.
또 핵보유국 지위를 부정하는 어떤 시도도 배격할 거라며, '새로운 사고'로 접촉을 모색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북미 정상 간의 친분도 언급했습니다.
두 사람의 개인적 관계가 나쁘지 않다며, 하지만 이를 비핵화 목적과 한 선상에 놓는 것은 '우롱'이며, 실패한 과거에 집착한다면 북미 접촉은 미국의 '희망'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비핵화 협상 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대화 여지는 열어둔 건데, 핵 군축 협상을 압박하는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연이틀 담화를 낸 점이 주목됩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이재명 정부의 대북 유화 기조와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의지를 활용해서 북한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대화 구도를 만들려는 탐색 과정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핵 비확산을 강조하는 미국이 핵보유 인정을 전제로 한 핵군축 협상에 당장 나설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백악관은 김 부부장 담화에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북한 비핵화를 위해 대화하고 싶어한다는 입장만 짧게 내놨습니다.
대통령실은 미국과 대북정책 전반에 관해 긴밀히 소통할 거라며 북미회담 재개를 촉진하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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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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