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소금밭'이 되어가는 리비아

송은미 2025. 7. 2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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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아프리카 리비아가 기후변화로  소금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기온 상승과 강우량 감소로 토양 염분화가 심화하고 있는 건데요,
 
농업 생산성도 저하되고 있지만 사분오열 중인 정부는 
대처할 여유도 의지도 없습니다.
 
유진영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리비아의 한 기술기업이 아쿠아포닉스 농법으로 가꾸고 있는 농장입니다. 

아쿠아포닉스는 어류 양식과 수경재배를 결합한 방식으로, 

어류 배설물을 채소의 영양분으로 활용하는 겁니다.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물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농법으로, 

물 부족 위기가 심각한 리비아에 안성맞춤인 농법입니다. 

[압달라 엘판디 / 하이드로하베스트 설립자 : 하이드로하베스트는 물과 경작지 등 제한된 자원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채소와 어류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농장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신기술을 적용하는 농장은 아직 일부이고, 대다수 농민은 물 부족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강우량이 줄면서 토양 염분화 현상도 심각합니다. 

리비아 북부 지역의 12.5%, 서부는 16.5%, 중부는 23.4%가 염분이 많은 토양으로 덮여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소금기가 많은 땅에서는 자연히 농업 생산성도 크게 떨어집니다. 

[모하메드 오마르 마무드 / 전직 농부 : 이 농장은 2018년 이후 5~7년 넘게 텅 비어 메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보리나 갈대도 이 물로 관개하면 죽어서 수확하지 못할 겁니다.] 
 

농업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국가가 나서야 하지만 현재의 정부는 그럴만한 재정 능력도 의지도 없습니다. 

두 개의 정부로 나뉘어 몇 년째 내전 중이기 때문입니다. 

농부들이 직접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에는 금전적인 부담이 너무 큽니다. 

[모하메드 알리 알-제루치 / 농장주 : 남은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13~14년 내내 손해를 봤어요. 매년 손해입니다. 해수 담수화 장치를 살 돈은 없어요. 고통받을 뿐이죠.] 
 

유니세프는 2022년 보고서에서, 리비아의 물 부족 위기가 2040년까지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기후위기는 리비아의 물과 땅, 그리고 먹거리까지 모두 위협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유진영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