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적 경험으로 반응”… 한강 투신 시도자들 구한 여성의 정체 [수민이가 궁금해요]

김기환 2025. 7. 2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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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가 우연히 마포대교를 지나다 발견한 자살 시도자를 온몸으로 구해냈다.

29일 한양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소속 정선아 씨가 자살 시도자를 발견한 것은 지난 11일 새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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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가 우연히 마포대교를 지나다 발견한 자살 시도자를 온몸으로 구해냈다.

29일 한양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소속 정선아 씨가 자살 시도자를 발견한 것은 지난 11일 새벽이었다.
한양대학교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소속 사회복지사 정선아 씨(오른쪽). 왼쪽 사진은 서울 마포대교에 생명의 전화가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한양대학교병원·연합뉴스
친구와 함께 마포대교를 지나던 그는 20대로 보이는 여성 2명이 난간 위에 발을 올린 채 난간 밖으로 뛰어내리려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자살 시도를 알아챈 정씨와 친구는 곧장 달려가 이들의 몸을 붙잡아 끌어낸 후 119에 신고했다.

자살 시도자들은 난간 위에서 발버둥 치며 재차 뛰어내리려 했지만 정씨와 친구는 10분간 온몸으로 막아낸 후 구조대에 무사히 인계했다.

정씨가 자살 시도 장면을 보고 발빠르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정씨가 하는 일이 자살 고위험군 관리였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사인 정씨가 근무하는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다. 자살 시도자의 재시도 예방을 위해 심리치료와 사회복지서비스 제공, 치료비 지원 등을 하는 곳이다.

한양대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24시간 응급대응체계를 갖춘 곳이다. 2017년 문을 연 이래 연 500명 이상의 자살 시도자 사후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정씨는 “난간을 바라보며 대화하는 것으로 보였던 두 사람이 갑자기 난간 위에 발을 올리고 뛰어내리려 하는 모습을 보고 순간적으로 자살 시도 상황임을 직감했고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자살 시도자와 매일 마주하는 직업적 경험으로 본능적으로 반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다시금 실감했다”며 “앞으로도 누군가의 삶이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진심으로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천호·영동·반포·동작대교, 잠실철교 등 5개 한강다리 난간에 자살예방시설을 추가 설치한다. 기존에 설치한 시설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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