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필마' 안철수, 영남 중진 집중 공략한다... 우군 확보 나선 국힘 당권 주자들

윤한슬 2025. 7. 2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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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다음 달 2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 확장에 나섰다.

그간 단기필마 행보를 보였던 안철수 의원은 주류인 영남 중진 의원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최근 대구지역 대표적 중진인 4선 김상훈 의원, 3선 추경호 의원과 회동했다고 한다.

주류의 다른 한 축인 부산·울산·경남(PK)도 세력화에 나선 안 의원의 공략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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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김상훈·추경호 등 회동… TK 포섭 전략
김문수, 나경원과 차담… 강경파 공략
조경태·장동혁도 동료 의원 등 접점 늘리기
안철수(앞줄 왼쪽 세 번째) 의원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가 바꾸는 대한민국 안보'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다음 달 2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 확장에 나섰다. 그간 단기필마 행보를 보였던 안철수 의원은 주류인 영남 중진 의원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수도권 5선 나경원 의원과 공개 차담을 하며 강성 지지층 표심부터 다지고 있다.

안 의원은 대구·경북(TK) 의원 가운데 온건파 중진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파악됐다. 최근 대구지역 대표적 중진인 4선 김상훈 의원, 3선 추경호 의원과 회동했다고 한다. 경북 지역에선 3선 임이자 의원과도 만났다. 당내 영향력이 큰 TK 중진들을 통해 텃밭에서 당원 동원력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주류의 다른 한 축인 부산·울산·경남(PK)도 세력화에 나선 안 의원의 공략 대상이다. 재선 중 개혁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미애 의원과 회동한 데 이어 계파색이 옅은 한 중진과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PK 지역 한 재선 의원은 안 의원 캠프에 보좌진 파견을 통해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안 의원이 내란 특검의 참고인 조사 요청에 불응한 것도 주류 의견과 결을 같이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당대표 선거에 나선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나경원 의원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다른 당권주자들도 의원들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지도부의 수해복구 봉사에 동참한 데 이어 이날 나 의원과 공개 차담을 가졌다. 나 의원과는 지난 대선후보 경선 과정부터 밀월 관계를 유지해왔다. 김 전 후보는 차담 후 기자들과 만나 "어두운 정치 현실에서 우리 당이 자중자애하면서 고칠 것은 고치고 해결할 것은 원만하게 해결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등에서 활동한 인사들과도 비공개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경태 의원은 당협위원장을 위주로 공략하되 계파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두루 접촉하고 있고, 장동혁 의원은 평소 가깝게 지내거나 초·재선 의원들과 주로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역 의원들의 당원 동원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 혁신이 지지부진하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의원들이 과거만큼 당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비영남권 한 의원은 "당 지지율이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어느 의원이 특정인을 지지해 달라고 깃발을 든다고 한들 당원들이 따라나서는 상황이 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대선에서 김 전 장관 비서실장을 지낸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이날 '보수 공격수'를 자처하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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