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커넥티드카 무선통신 인증… 국정 5개년 계획 반영될듯
국정위, AI 분야 세부과제로 예정
테러 사고 등 보안성 확보가 중요
청라지역 국가차원 특화지역 구상
인천시가 추진 중인 ‘커넥티드카 무선통신 인증평가’ 지원사업이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국정위)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될 전망이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커넥티드카 무선통신 인증·사이버 보안 기술 등이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되는 게 유력시된다. 국정위는 20여개 전략과제와 120개의 국정과제 등으로 구성된 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과제는 인공지능(AI) 분야 세부 과제에 담길 예정이다. 인천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에 커넥티드카 무선통신 기술 분야의 국정과제 반영을 건의했다.
커넥티드카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미래차의 한 종류다. 다른 차량은 물론 보행자의 스마트폰, 도로 위 신호등과 무선통신을 통해 주행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움직이는 기술이 구현되는 차량이다. 예를 들면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사람이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최적화된 경로로 자율주행을 하고, 도로 상 사고 등 돌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스스로 경로를 바꿔 이동하는 방식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커넥티드카 관련 세계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905조원, 국내 시장은 31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이 기술이 안정적으로 활용되려면 보안성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도로를 달리고 있는 커넥티드카의 통신망에 해킹 등 외부 공격이 가해져 오작동을 일으킬 경우 대형 사고를 넘어 테러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1월 이 같은 문제가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커넥티드카 공급망 규제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규제에는 미국이 ‘적대적 국가’로 분류한 중국·러시아 등의 기술이 탑재된 커넥티드카의 자국 내 수입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커넥티드카에 사용되는 통신 관련 소재와 부품 공급망을 통제하기 위한 목적인데,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완성차 업계도 대응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커넥티드카에 탑재되는 무선통신 소프트웨어(SW) 부품과 장비의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인증 절차 확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인천시는 2021년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협업해 커넥티드카 소재·부품·장비 인증평가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 청라로봇랜드 내 부지에 커넥티드카 소재부품인증평가센터가 준공되면서 국내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의 안정성을 확보할 기반이 갖춰졌다.
인천시는 소재부품인증평가센터를 거점으로 청라지역을 커넥티드카 특화산업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무선통신 관련 부품이나 소재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기술 인증을 받기 위해 관련 기관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게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정원선 수석연구원은 “과거 판교테크노밸리 조성 초창기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 무선통신 인증 기관이 들어선 뒤 국내 주요 통신사 등 관련 기업이 함께 자리를 잡았다”며 “인증평가에 필요한 장비 등을 활용하고 빠르게 기술 인증을 받으려면 집적해 있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증평가센터가 들어선 청라로봇랜드 일대는 아직 기업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인천시는 국정과제 반영을 시작으로 국가 차원의 커넥티드카 산업 육성이 시작되면 이와 연계한 예산 확보와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커넥티드카 무선통신 기술을 인증하는 센터가 위치한 지역은 국내에서 청라가 유일하다”며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은 국가 안보와도 맞물린 산업인 만큼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했다.
/한달수 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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