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억 신임 수원지검장 취임 “공정해야 신뢰 얻는다”

고건 2025. 7. 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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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은 말 아껴

‘무신불립 공평무사’ 의지 강조
‘공안통’ 조국 前 장관때 대변인
‘대북송금’ 공소유지 담당 주목


박재억(사진) 신임 수원지검 검사장이 취임사를 통해 ‘검찰 신뢰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에서 중용된 주요 검찰청 지검장들의 취임 일성과 유사한 공정과 신뢰를 앞세우며 의지를 나타냈다.

박 검사장은 29일 수원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핵심은 ‘무신불립(無信不立) 공평무사(公平無私)’라는 여덟 글자에 나온다”며 “신뢰가 없으면 바로 설 수 없다. 우리 내부에서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부적으로 공정하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가 거론한 사자성어인 무신불립은 ‘믿음이 없으면 존립할 수 없다’는 뜻이다. 공평무사는 ‘모든 사람을 공정하게 대하며 사적인 이익을 배제하는 태도’로, 검찰의 수사와 법 집행 과정에서 공정성을 강화해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설명이다.

박 검사장은 “신뢰받는 검찰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공정하고 일관되게 법을 집행해야 하고 사건 관계인들의 주장을 경청하며 수사 과정에서 인권이 침해되는 일도 없어야 한다”며 “원칙과 절차를 지키고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진실을 밝혀 결과를 반듯하게 보여주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검사장은 검찰 내 대표적 ‘공안통’으로 불리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대변인을 맡았다. 수원지검은 이재명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공소유지를 담당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검찰 개혁 등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지만, 이재명 정부에서 중책을 맡은 검찰 인사들 역시 박 검사장처럼 ‘신뢰 회복’을 중요 키워드로 내세운 상태다.

정성호 신임 법무부 장관은 지난 21일 취임사를 통해 “검찰은 국민을 보호하고, 국민은 검찰을 신뢰하는 ‘인권 검찰’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이달 초 취임한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 김태훈 남부지검장, 임은정 동부지검장도 검찰 신뢰 회복의 필요성을 가장 내세웠다.

/고건 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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