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반짝→“월드클래스를 포기했다”…20대 중반에 유럽 청산하고 사우디 이적 확정, 英 BBC ‘비피셜’ 포르투갈 재능에 탄식

박대성 기자 2025. 7. 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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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호날두', '포르투갈의 미래'.

영국 공영방송 'BBC'는 29일(한국시간) 펠릭스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다룬 특집 기사를 통해 그를 "가장 혼란스러운 커리어를 가진 선수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포르투갈 리스본의 현지 기자 마르쿠스 알베스는 'BBC'와 인터뷰에서 "포르투갈 팬들 사이에서는 이제 펠릭스가 진정한 월드클래스 선수가 되는 걸 포기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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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차세대 호날두’, ‘포르투갈의 미래’. 주앙 펠릭스(25)를 휘감던 엄청난 수식어들은 6개월에 불과했다. 20대 중반에 유럽 커리어를 청산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로 떠난다. 행선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알 나스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9일(한국시간) 펠릭스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다룬 특집 기사를 통해 그를 “가장 혼란스러운 커리어를 가진 선수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포르투갈 리스본의 현지 기자 마르쿠스 알베스는 ‘BBC’와 인터뷰에서 “포르투갈 팬들 사이에서는 이제 펠릭스가 진정한 월드클래스 선수가 되는 걸 포기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펠릭스가 처음 세상에 이름을 알린 건 2018-19시즌 포르투갈 명문 팀 벤피카에서였다. 16세에 벤피카 B팀 데뷔, 1군 승격 이후엔 리그 26경기 15골, 유로파리그 해트트릭, 리그 우승 주역 등 압도적 퍼포먼스로 골든보이 상을 수상했다.

당시 유럽 전역의 이목이 집중됐고, 2019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억 1,300만 파운드(약 1,800억 원)를 투자해 펠릭스를 영입했다. 앙투앙 그리즈만을 바르셀로나로 보내고 새로운 후계자를 예고하는 순간이었다. 펠릭스와 합의한 계약은 역대 이적료 3위에 해당하는 대형 계약이었다.

그러나 펠릭스는 기대와 다른 행보였다. 기술 위주의 플레이를 선호하던 펠릭스는 시메오네의 요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고강도 수비축구에 녹아들지 못했다. ‘BBC’는 “시메오네 감독 지시를 무시하거나 수비 가담을 소홀히 하는 모습이 있었다”라고 짚었다.

실제 스페인 축구 전문가 기옘 발라게는 “시메오네는 그에게 지시를 내렸지만 펠릭스는 이를 무시했다. 이때부터 그는 벤치 멤버로 전락했고, 전술적 헌신 부족이 도마에 올랐다”고 밝혔다.

아틀레티코에서의 3시즌 반 동안 펠릭스는 131경기 35골을 기록했다. 결코 나쁜 수치는 아니지만, 이적료와 기대치에 비하면 아쉬움이 짙게 남는 성적이다.

이후 펠릭스는 첼시-바르셀로나-첼시-AC밀란으로 이어지는 임대와 복귀를 반복했지만, 어느 곳에서도 중심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2023년 첼시 임대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데뷔전 퇴장, 리그 4골이었고, 이후 바르셀로나에서 꽤 활약했지만 평범한 수준이었다.

첼시는 4500만 파운드에 펠릭스 완전 영입을 했는데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했고, AC밀란 임대로 이탈리아 세리에A를 누볐지만 21경기 3골로 부진을 반복했다.

특히 밀란에서의 마지막은 상징적이었다. 나폴리전 하프타임 터널에서 카일 워커에게 "여긴 메시도 없다. 패스해"라는 말을 들으며, 팀워크 부족을 상징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펠릭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벤피카는 내 집이다. 언젠가는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리그로 돌아가 재기할 가능성이 있었는데 벤피카 측은 급여 삭감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고 협상은 무산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포르투갈 대표팀 ‘대선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전화 한통에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선택했다. 다만 전성기를 앞둔 나이에 사우디행을 선택한 결정은 그의 잠재력에 기대를 걸었던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마르쿠스 알베스는 “6개월간 벤피카에서 보여준 퍼포먼스가 펠릭스 커리어의 정점일 것이다. 사우디로 떠나는 선택은 모두가 보고 싶지 않았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펠릭스는 아직 25세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맞춰진 기대의 무게를 끝내 견디지 못한 채, 축구계의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기옘 발라게는 “그는 어릴 때부터 ‘넌 최고야’라는 말을 듣고 자라 자기 플레이만 고집했다. 지금 시대의 공격수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헌신과 희생정신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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