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이면 뚝딱"…우후죽순 생기는 민간자격증, 취업에 도움될까?
【 앵커멘트 】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젊은 구직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하는 민간자격증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실제 발급까지 단 40분밖에 걸리지 않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런 민간자격증이 취업에 과연 도움이 될까요. 황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사 】 29살 김성훈 씨는 3년째 구직 활동에도 일자리를 얻지 못하자 자격증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김성훈 / 구직자 - "뭐라도 하나 더 있으면 좋으니까. 워낙 경쟁이 치열하잖아요. 자격증 하나라도 더 따야지 뭔가 제가 좀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김 씨처럼 불안한 마음에 자격증을 따려는 구직자들은 늘고 있는데 일부 민간자격증의 발급 절차는 허술하기만 합니다.
마케팅 자격증을 발급해주는 민간 기관의 홈페이지로 들어가 보니 40만 원에 달하는 수강료를 면제해준다고 광고했습니다.
▶ 인터뷰(☎) : 자격증 발급 업체 - "수강료, 시험 응시료, 또 제공해 드리는 학습 자료도 이제 무료로 지원받으시고요. 취득하실 때만 이제 비용은 발생됩니다."
강의 페이지는 듣지 않고 넘기기만 해도 수강이 완료됐는데, 실제 시험은 30문항 가운데 10개만 맞혀도 합격입니다.
▶ 스탠딩 : 황찬민 / 기자 - "자격증 발급료 8만 9천원만 내면 자격증 신청이 완료되는데 이 모든 과정은 단 40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허가제로 운영되던 민간자격증은 지난 2007년 등록제로 바뀌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민간자격증은 모두 1만 8천여 개가 새로 등록된 반면 같은 기간 6천여 개는 폐지됐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본인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공인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강경훈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회사들이나 금융기관 이런 곳에 물어보면 (일부 민간자격증이)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도 하고 심지어는 오히려 마이너스다…."
구직자들의 심리를 악용한 돈벌이 장사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민간자격증 업체 역시 엄격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찬민입니다. [hwang.chanmin@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이호준VJ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임주령·이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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