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 상륙한 부나하벤… 최연소 여성 ‘위스키 장인’이 강조하는 본질
논 피트 위스키, 아일라의 반항아 부나하벤의 매력
과학과 직관의 조화, 블렌딩과 캐스크 선택의 비밀
아일라섬의 자연이 빚어낸 부나하벤의 독특한 풍미
지속 가능성과 혁신, 부나하벤의 미래를 열다

그녀는 위스키 제조에서 ‘정밀한 과학’과 ‘직관’의 균형을 본질로 강조했다. 법 의과학(Forensic Science, 과학기법으로 증거를 분석하는 학문)을 전공한 그는 위스키 블렌딩을 화학적인 조합과 인간의 오감이 결합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를 통해 아일라(Islay, 스코틀랜드 서부의 위스키 생산지로 유명한 섬) 위스키의 독창적인 브랜드 부나하벤의 철학과 제조공정,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부나하벤의 독특한 캐릭터… “논 피트로 풍부한 풍미 구현”


그녀는 이탄층의 영향을 받지 않는 증류소 인근 마거데일 강(Margadale River) 샘물을 사용해 부나하벤 12년과 18년에서 스모키함 없이 본연의 풍미를 살린다고 했다. “깨끗한 샘물 덕분에 위스키 본연의 풍부함과 구조감(맛과 향의 균형과 질감), 은은한 해양성(바다의 짠 내음과 같은 특성)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렌딩, “퍼즐 같은 과정에서 창의성 발휘”

아일라섬의 거친 자연환경이 부나하벤 위스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페르난데스는 “아일라의 짠 바닷바람과 습기가 숙성 과정에 큰 역할을 한다”고 했다. 아일라 해협 인근 숙성 창고는 해양성을 위스키에 잔잔히 불어넣으며, 장기 숙성 제품에서 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캐스크 선택, “과학과 직관의 결합”


초기 교훈, “디테일이 진실을 만든다”
페르난데스는 경력 초기에 겪은 품질 관리 세션에서의 경험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다른 이들이 지나친 캐스크 샘플에서 미세한 이상 향을 감지했던 순간, 작은 디테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는 전공 배경에서 비롯된 사고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세심함과 열정이 그녀의 빠른 성장과 마스터 블렌더 자리로의 승진에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어린 나이에 마스터 블렌더가 될 계획은 없었지만, 스스로에 대한 엄격함과 상상력을 겸비한 사고방식이 인정받았다”라고 말했다.
미래 트렌드와 혁신, “지속 가능성과 경험의 확장”

인터뷰를 통해 부나하벤이 전통과 혁신, 과학을 핵심으로 아일라섬의 자연을 중시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34세라는 젊은 나이에 마스터 블렌더로 활약하는 그녀의 열정과 철학은 부나하벤 위스키가 앞으로도 독창적이고 품격 있는 행보를 이어갈 것을 확신하게 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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