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폭풍’ 인천 경제 직격탄… 對美 수출 23.7%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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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對美) 수출품목 집중도가 높은 인천 경제가 트럼프 관세정책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월 사이에 미국 반도체 수출은 79.2% 급락했고, 자동차는 26.5%나 줄었다.
한은 인천본부는 인천이 자동차, 의약품, 반도체 등 미 행정부가 품목관세를 부과했거나 예고한 품목을 주로 수출해 수출 변동성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1∼5월 중 인천의 미국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억8천만 달러(26.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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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對美) 수출품목 집중도가 높은 인천 경제가 트럼프 관세정책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월 사이에 미국 반도체 수출은 79.2% 급락했고, 자동차는 26.5%나 줄었다.
29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인천지역의 대미수출 현황 및 이슈'에 따르면 올 1∼5월 중 인천지역 미국 수출액은 37억9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7%나 급감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대미 수출 감소율 4.3%의 5.5배에 달하는 수치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한은 인천본부는 인천이 자동차, 의약품, 반도체 등 미 행정부가 품목관세를 부과했거나 예고한 품목을 주로 수출해 수출 변동성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의약품 미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1.8%(1천만 달러) 줄었다.
인천은 대미 수출품목 집중도를 의미하는 허핀달-허시만지수(HHI·대미 수출품목별 비중을 제곱한 값을 합계해 지역별로 지수화)가 0.23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울산과 광주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1∼5월 중 인천의 미국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억8천만 달러(26.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대미 자동차 수출액 감소 이유로 한국지엠이 부평공장에서 북미 수출용으로 생산하는 소형 SUV 차종의 미국 내 수요 둔화를 꼽았다. 일부 수출 차종의 노후화 등으로 수출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1만2천 대(5.9%)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4월부터 품목관세 부과로 한국 수출차의 가격 경쟁이 저하하고, 미국 내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이 확대되면 중장기적으로 대미 수출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지엠이 국내 직영 서비스센터와 부평공장 유휴 부지 매각 계획을 발표하며 국내 생산라인 축소 가능성이 우려될 뿐 아니라 한국지엠의 본국 이전(리쇼어링)까지 진행될 경우 자동차 수출물량 감소는 물론 역내 협력업체 및 종사자에까지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의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와 견줘 1~5월 사이에 79.2%(3억9천만 달러)나 폭락했다. AI 서버 투자 등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와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한 선수요 효과 등으로 2024년 대미 수출이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추정했다.
인천은 주로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테스트)으로 시스템(비메모리)반도체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이 분야는 아시아 의존도가 높아 미국이 단기간에 내재화하기 어려운 관계로 관세 부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인천본부 기획조사팀 최대한 과장은 "미 관세정책 영향이 본격화하면 주요 산업에 더욱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관세정책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수출기업 및 전후방 연관기업을 위한 정책자금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기준 기자 gjk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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