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사설] 세계유산 ‘반구천 암각화’ 침수 문제 해결해야
울산에는 아주 오래 전 선사시대 사람들이 바위에 그림을 새긴 곳이 있다. 이곳은 ‘반구천 암각화’라고 불리며,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세계유산으로 새롭게 등록됐다. 세계유산은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문화나 자연을 말한다.
반구천 암각화는 2010년 세계유산 후보에 처음 올랐고, 15년 만에 석굴암 불국사 해인사 종묘 가야고분군에 이은 우리나라의 17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 암각화는 아주 정확하게 관찰해서 그린 그림이며, 사람들의 예술적 능력을 보여준다. 선사시대 사람들이 창의적으로 만든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반구천 암각화는 두 곳으로 나뉜다. 하나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이고, 다른 하나는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다. 천전리 암각화는 1970년 처음 발견됐다. 높이 2.7m, 너비 10m의 큰 바위에 600개가 넘는 그림과 글씨가 새겨져 있다. 신라시대에 남긴 글씨도 있다고 한다. 1971년 발견된 반구대 암각화에는 고래 호랑이 사슴 사람 배 등의 모습이 300개 넘게 그려졌다. 특히 고래를 사냥하는 그림이 유명하다. 이 암각화들은 선사시대 사람들이 살아온 흔적이자 기록이다. 하지만 지금 이 암각화들은 위험에 처했다. 1965년 인근에 사연댐이 생기면서 물의 높이가 상승할 경우 바위가 잠기는 상황이 발생했다. 반구대 암각화는 최근 10년간 1년 평균 40일 정도 물에 잠긴다. 그래서 고래나 호랑이 같은 그림들이 물에 씻기고 닳아 잘 보이지 않게 됐다.
지금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뚜렷한 방법은 없었다. 정부는 수문을 만들어 물의 높이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울산시는 하루에 약 4만9000t의 식수를 다른 곳에서 구해야 한다. 대체 식수는 이웃지역에서 가져와야 하는데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쉽지 않다. 결국 국가 차원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 소중한 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미래 세대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 어린이 사설 쓰기
은우는 가족과 함께 경주의 한옥마을을 방문했다. 그곳에는 기와지붕과 나무기둥으로 지어진 오래된 집들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엄마, 이 집은 이렇게 낡았는데 왜 아직도 안 부쉈어요?” 은우는 아파트에 익숙해서 그런지 낯선 모습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은우야, 이 집은 단순히 오래된 것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 한옥이야. 아주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오늘까지 남아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지.” 엄마가 설명했다.
잠시 뒤, 마을 해설사 선생님이 은우 가족에게 다가왔다. “이 기둥은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나무를 정교하게 짜 맞춰 만든 것이지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도록 설계됐답니다. 집의 방향과 창문 위치도 햇빛과 바람을 고려한 전통의 지혜가 담겨 있지요.”
은우는 조심스럽게 집 안을 둘러봤다. 나무 바닥에 앉으니 따뜻한 기운이 전해졌고, 문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도 아름다웠다. 그런데 한쪽 담벼락 근처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여기 벽에 낙서하자! ‘○○ 왔다 감’ 써 놓자!” 몇몇 관광객이 담장에 연필로 글씨를 쓰고 있었고, 어떤 사람은 기와지붕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다 기와를 깨뜨리고 말았다.
해설사 선생님이 놀라며 급히 달려갔다. “여기는 국가가 보호하는 문화재입니다. 낙서나 훼손은 법으로도 금지돼 있습니다. 이 한옥은 수백 년을 견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우리의 자산이지요.” 은우는 그 모습을 보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작은 행동 하나가 오랜 세월을 담은 유산을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 이야기처럼 문화유산은 우리 힘으로 지키고 보존해야 합니다. 문화유산이 훼손된 사례를 찾아보고, 보호방법에 대해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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