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석루] 혁신도시, 자족형 첨단도시로 전환할 때- 이호열(한국토지주택공사 감사실장)

knnews 2025. 7. 2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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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면 나는 자연스럽게 12개의 공공기관이 위치한 진주혁신도시의 아름다움을 즐긴다.

그런데 이런 낭만적인 풍경 뒤에는 모든 혁신도시가 안고 있는 고민들이 많다.

이제는 혁신도시가 단순한 공공기관 이전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각 혁신도시에 AI, 바이오, 모빌리티 등 미래 신산업 중심의 자유 특구를 지정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특화된 기업 유치와 연구개발이 가능하도록 전폭적인 규제 완화와 재정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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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면 나는 자연스럽게 12개의 공공기관이 위치한 진주혁신도시의 아름다움을 즐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부터 남강까지 시원하게 뻗은 자전거 도로를 달리거나 영천강과 남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는 바쁜 일상에 조용한 위로를 건넨다. 특히 ‘빛의 도시’라는 슬로건답게, 해가 지면 가로수와 함께 어우러진 불빛들이 더욱 환상적인 모습을 더해 준다.

그런데 이런 낭만적인 풍경 뒤에는 모든 혁신도시가 안고 있는 고민들이 많다.

처음 기대했던 자족 가능과 지역 상생이라는 본래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 교육, 의료, 문화 인프라는 수도권과 격차가 커서 젊은 세대의 정착을 어렵게 하고, 공공기관 중심의 단일 구조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제는 혁신도시가 단순한 공공기관 이전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각 혁신도시에 AI, 바이오, 모빌리티 등 미래 신산업 중심의 자유 특구를 지정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특화된 기업 유치와 연구개발이 가능하도록 전폭적인 규제 완화와 재정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

또한 혁신도시를 ‘워케이션(Work+Vacation)’이 가능한 도시로 지원하고, 국제학교 설립, 저렴한 주거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한 새로운 동력의 모색이 필요하다. 지역의 다른 자연환경과 저렴한 정주 비용은 수도권 기업의 원격 근무자들에게 충분한 매력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인근 도시들과 기능을 연계한 초광역 스마트시티 구상도 병행돼야 한다. 교통, 에너지, 환경, 산업 자원을 통합 관리하고, 인근 대학·산단·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지역 전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이다. 정부는 세제 감면, 인프라 투자, 규제 샌드박스 확대 등 과감한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 그리고 지자체는 해당 지역의 특성과 자산을 기반으로 좀 더 창의적이고, 특화된 전략으로 삶의 질 향상과 정주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

지금 바로 혁신도시가 새로운 10년을 향해 도약할 수 있는 모두의 지혜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호열(한국토지주택공사 감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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