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돌 맞아 백범 김구 기리는 창작 음악극

정대하 기자 2025. 7. 2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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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돌을 맞아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의 치열했던 삶과 정신을 기리는 기념공연이 열린다.

이 공연은 1949년 6월26일 안두희의 총격으로 죽음을 맞이한 김구 선생이 지난날을 회고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창작 국악 칸타타에 담은 창작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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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타 음악극 ‘백범 김구’
8월2일 무안 남도소리울림터
칸타타 음악극 ‘백범김구 : 대한을 지키는 사람들’ 출연진. 김구 역엔 최윤석, 이봉창 역엔 전진강, 윤봉길 역엔 윤세린, 안공근 역엔 표윤미, 시라카와 역엔 양신승 단원이 맡는다. 전남도립국악단 제공

광복 80돌을 맞아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의 치열했던 삶과 정신을 기리는 기념공연이 열린다.

전남도립국악단은 다음 달 2일 오후 4시 전남 무안군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 칸타타 음악극 ‘백범 김구 : 대한을 지키는 사람들’을 선보인다. 이 공연은 1949년 6월26일 안두희의 총격으로 죽음을 맞이한 김구 선생이 지난날을 회고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창작 국악 칸타타에 담은 창작극이다. 김구 선생은 죽음의 순간 찾아온 3명의 혼령을 길잡이 삼아 ‘과거’로 떠난다. 김구 선생의 “정치적 철학이 형성되는 동학농민운동을 시작으로 투옥 생활, 상하이 임시정부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공연은 김구를 찾아온 혼령의 정체를 드러내며 몰입감을 더한다. 김구 선생을 찾아온 혼령은 독립운동 최전선에서 함께 했던 이봉창, 윤봉길, 안공근 3명이다. 안공근은 안중근 의사의 둘째 동생이다. 3명의 혼령은 의거를 앞두고 “지하에서 만나자”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김구 선생을 찾아왔다. 극은 그들이 김구 선생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통해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조용안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 전남도립국악단 제공

이 공연은 “김구 선생의 일생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일제강점기의 다양한 사건과 역사적 기록을 병치시키는 독특한 구성”으로 풀어간다. 극본은 사성구 중앙대 교수가, 연출과 각색은 이왕수 연출가가 맡았다. 작곡은 서울 지하철 환승 음악 ‘얼씨구야’로 잘 알려진 김백찬 작곡가가 담당했다. 김구 선생 역은 최윤석 단원이, 상하이 훙커우 의거 때 윤봉길 의사가 투척한 물통 폭탄에 맞았던 일본군 사령관 시라카와 역은 양신승 단원이 담당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성악곡 형식인 칸타타를 매체로 국악에 서양음악의 융합을 시도했다는 점이 이채롭다. 조용안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은 “독창과 합창, 관현악이 어우러진 칸타타에 역사 이야기와 국악 관현악을 접목했다”며 “널리 알려진 김구 선생의 이야기를 보다 신선한 서사 구조로 창작해 예술이 역사의 기억을 어떻게 확장하는지를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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