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토론 첫 생중계 지시…“중대재해 논의, 국민과 함께”

김정모 기자 2025. 7. 2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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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첫 토론 생중계…정부 투명성·국민 소통 강화 시도
비공개 사안 제외, 사안별 생중계 확대 가능성도 시사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과 중대재해 근절대책 토론을 하며 김병환 금융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역대 최초 사례가 연달아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29일엔 국무회의 토의 내용이 역대 최초로 생중계됐다. 그간 대통령의 모두발언 부분을 위주로 녹화 형식 공개만 이뤄져 왔던 국무회의에서 토론 내용이 실시간으로 전파를 탄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의 평소 철학과 취지가 반영된 공개다. 관련기사 4면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는 초반 1시간 20∼30여분간 회의 내용이 KTV 등을 통해 실시간 방송됐다.

참석자들이 입장하는 장면부터 국민의례, 신임 국무위원들의 인사에 이어 이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한 뒤 중대재해 근절 대책과 관련해 부처별로 검토한 안을 보고받고 토론하는 모습 등이 중계됐다.

중대재해 근절 관련 토론이 끝난 뒤 산불·산사태 관련 산림관리 방안으로 주제가 넘어가면서 중계가 중단됐으나, 약 5∼6분 뒤 방송이 재개됐다.

이어 약 5분간 부처 업무보고 일정 등과 관련한 논의가 이어진 뒤 이날 예정된 안건 처리 순서에 이르러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중대재해 근절 대책은 국민 모두에게 가감 없이 알려야 할 사안이라며 토론 과정을 여과 없이 생중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내용을 가급적 폭넓게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무위원들도 회의가 시작할 때까지 중계 사실을 모르고 있을 정도로 전격적으로 생중계가 이뤄졌다.

중대재해 근절 대책 논의 후 잠시 멈췄던 중계가 재개된 것도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한다.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은 경기지사를 지내던 시절에도 직원 건의를 받아들여 도청 간부회의를 영상 중계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정부의 논의 내용을 최대한 투명하게 알림으로써 대국민 소통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앞으로 모든 국무회의 생중계가 계속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무회의에서 논의되는 안건 가운데에는 비공개해야 할 사항을 공개하면 국익에 손실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북 대중 대러 등 외교 문제나 국방 의제 등은 공개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다만 이 대통령의 의지가 있는 만큼 사안에 따라 공개 범위가 넓어지는 방향으로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은 "이날 심층 토의 생중계는 일회성 조치이지만 앞으로 여러 상황을 고려해 공개 횟수와 범위를 확대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