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한일·한미일 협력 중요"…조현, 30일 이시바 예방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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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출범 후 열린 첫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은 어려운 국제정세를 극복하기 위해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오늘 회담을 포함해 한일 정부 간에 긴밀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며 "한일 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여러 과제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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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셔틀외교 정상회담 개최 희망"
이와야 "한일관계 안정적으로 발전시켜야"
조현, 30일 방미길…31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
"동맹 현대화 포함 한미 전략적 동맹 협의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열린 첫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은 어려운 국제정세를 극복하기 위해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공조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압박과 심화하는 미중패권 경쟁이라는 파고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9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 모두발언에서 "국제정세가 쉽지 않고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소통하며 대외전략을 함께 논의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오히려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외교정책은 무엇보다 실용주의를 근간으로 해 우방국과 관계를 강화시켜 나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셔틀외교를 희망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뜻도 전달했다. 조 장관은 "이 대통령이 각별한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고 했다"며 "이는 실용외교를 바탕으로 한일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만들어 가자는 기본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다음날인 30일 이시바 총리를 예방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이 이시바 총리를 만난다면 셔틀외교 재가동을 희망하는 이 대통령의 뜻을 재차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장관은 "현재의 전략적 환경에서 한일관계,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오늘 회담을 포함해 한일 정부 간에 긴밀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며 "한일 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여러 과제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측은 한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북핵 문제 공조 등도 논의했다. 아울러 한국과 경제·안보 측면에서 비슷한 처지인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미국과 통상협상을 타결한 만큼 이와 관련한 의견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문제를 포함해 올해 개최돼야 할 사도광산 추도식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 장관은 출국 전 취재진에게 "미래 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해선 긴 호흡으로 상호 도움 되는 이슈를 찾아 논의하는 게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 문제를 장기적 관점에서 관리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조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데 대해 "공교롭게도 협상 막바지에 열린다"며 "(통상 협상 관련해) 가능한 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세 협상과 맞물려 한미 외교당국 간 주요 의제로 오른 '동맹 현대화' 방안을 포함해 포괄적으로 미 측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조 장관은 이날 나온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선 "더 분석해보고 대응책을 만들어야 될 것"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것(담화)이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서 선순환 구조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에, 예를 들면 확성기 중단 조치 등을 취했기에 거기서 나온 담화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가 그거부터 생각해 보고 적절한 대응책을 관련 부처와 협의를 통해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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