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결론만” “직 거십시오”…최초 생중계된 92분 국무회의 어땠나

고한솔 기자 2025. 7. 2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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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열린 국무회의는 역대 정부 사상 처음으로 실시간 생중계됐다.

이 대통령의 머리발언과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부처별 대책 보고, 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 간 토론 장면, 산사태 관련 논의 등이 92분 동안 여과 없이 공개됐다.

이날 국무회의 생중계는 "중대재해 근절 대책은 국민 모두에 알려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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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람 목숨 지키는 특공대라고 생각하고 정말로 철저하게 단속해야 됩니다.” (이재명 대통령)

“직을 걸겠습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진짜로요. 상당 기간 지나도 산재가 안 줄어들면 진짜 직을 거십시오.”(이 대통령)

“그렇게 하겠습니다.”(김 장관)

29일 열린 국무회의는 역대 정부 사상 처음으로 실시간 생중계됐다. 이 대통령의 머리발언과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부처별 대책 보고, 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 간 토론 장면, 산사태 관련 논의 등이 92분 동안 여과 없이 공개됐다. ‘산업안전 조처를 지키지 않는 사업장에 대한 제재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국무위원들이 답을 하지 못하자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 참석으로) 전화기를 뺏겼죠. 누가 나가서 확인 좀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장면 등이 편집 없이 방송을 탔다.

‘막말’ 논란으로 문제가 된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발언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발언권을 자청한 최 처장은 자신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요새 유명해지고 있어서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재해 근절을 위해 안전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사업장에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는 이 대통령 주장에 동의한다면서도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 처장이 “인간의 존엄성은 건드릴 수 없다는 철학적 배경 없이 규정만 가지고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등 다소 핵심에서 벗어난 얘기를 하자, 이 대통령은 발언을 중간에 끊으며 “그건 충분히 이해하겠고, 결론만, 요지만 말해보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가 지난 28일치 지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취임사 보도에서 12·3 내란 사태 관련 메시지를 누락한 것을 언급하면서 안 장관에게 “기강을 잘 잡으셔야 될 것 같다. 심각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권에서 임명된 채일 국방홍보원장이 12·3 내란을 정당화하는 윤 전 대통령의 주장을 보도하라고 압력을 행사한 의혹 등을 상기시킨 것이다.

이날 국무회의 생중계는 “중대재해 근절 대책은 국민 모두에 알려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졌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심층토의 생중계는 1회성 조치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공개 횟수나 범위를 확대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고경주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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