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결론만” “직 거십시오”…최초 생중계된 92분 국무회의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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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열린 국무회의는 역대 정부 사상 처음으로 실시간 생중계됐다.
이 대통령의 머리발언과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부처별 대책 보고, 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 간 토론 장면, 산사태 관련 논의 등이 92분 동안 여과 없이 공개됐다.
이날 국무회의 생중계는 "중대재해 근절 대책은 국민 모두에 알려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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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목숨 지키는 특공대라고 생각하고 정말로 철저하게 단속해야 됩니다.” (이재명 대통령)
“직을 걸겠습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진짜로요. 상당 기간 지나도 산재가 안 줄어들면 진짜 직을 거십시오.”(이 대통령)
“그렇게 하겠습니다.”(김 장관)
29일 열린 국무회의는 역대 정부 사상 처음으로 실시간 생중계됐다. 이 대통령의 머리발언과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부처별 대책 보고, 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 간 토론 장면, 산사태 관련 논의 등이 92분 동안 여과 없이 공개됐다. ‘산업안전 조처를 지키지 않는 사업장에 대한 제재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국무위원들이 답을 하지 못하자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 참석으로) 전화기를 뺏겼죠. 누가 나가서 확인 좀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장면 등이 편집 없이 방송을 탔다.
‘막말’ 논란으로 문제가 된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발언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발언권을 자청한 최 처장은 자신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요새 유명해지고 있어서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재해 근절을 위해 안전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사업장에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는 이 대통령 주장에 동의한다면서도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 처장이 “인간의 존엄성은 건드릴 수 없다는 철학적 배경 없이 규정만 가지고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등 다소 핵심에서 벗어난 얘기를 하자, 이 대통령은 발언을 중간에 끊으며 “그건 충분히 이해하겠고, 결론만, 요지만 말해보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가 지난 28일치 지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취임사 보도에서 12·3 내란 사태 관련 메시지를 누락한 것을 언급하면서 안 장관에게 “기강을 잘 잡으셔야 될 것 같다. 심각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권에서 임명된 채일 국방홍보원장이 12·3 내란을 정당화하는 윤 전 대통령의 주장을 보도하라고 압력을 행사한 의혹 등을 상기시킨 것이다.
이날 국무회의 생중계는 “중대재해 근절 대책은 국민 모두에 알려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졌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심층토의 생중계는 1회성 조치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공개 횟수나 범위를 확대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고경주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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