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과 차이 없는 밸류업지수, 투자 매력 ‘글쎄’

정남구 기자 2025. 7. 2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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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지난해 9월30일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우수한 100개 상장기업들로 코리아밸류업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한지 30일로 10개월을 맞았다.

밸류업지수를 추종하는 12개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해 11월4일 상장했다.

지난해 11월4일 상장한 밸류업지수 추종 펀드들의 28일까지 주가 상승률은 지수 상승률과 비슷한 평균 26.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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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024년 5월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레벨업을 위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9월30일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우수한 100개 상장기업들로 코리아밸류업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한지 30일로 10개월을 맞았다. 밸류업지수를 추종하는 12개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해 11월4일 상장했다. 그 뒤 지수 흐름을 보니,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지수와 거의 비슷해 차별적 강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금 유입 효과도 극히 미미했다.

29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보면, 코리아밸류업지수는 지난해 11월4일 1006.53(종가)에서 이달 28일 1272.59까지 26.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는 343.60에서 433.37로 26.1% 올랐다. 기간 상승률 차이가 0.3%포인트에 불과한 것이다.

12개 펀드가 상장한 11월4일 이후 두 지수의 누적 상승률 차이를 일별로 보면, 금융지주사와 은행·증권주가 크게 오른 7월14일 최대 3.5%포인트까지 벌어지기도 했으나 일시적이었다. 차이는 곧 다시 좁혀졌다.

밸류업지수가 코스피200과 거의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지수 구성 종목이 똑같이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 중심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지난해 9월 최초 지수구성 종목을 선별할 때, 시가총액 상위의 흑자 기업,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 기업, 자기자본이익률 상위 기업 등 우량주 중심으로 100종목을 선별했다. 12월에 밸류업 추진에 적극적인 5개 종목을 추가했고, 지난달 정기변경을 통해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의 비중을 25%에서 61%로 높였다. 그러나 코스피200과 비슷한 움직임은 여전하다.

올들어서는 코스피200지수 상승률이 밸류업지수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7월28일 종가까지 코스피200은 36.4% 올랐지만 밸류업지수는 34.1% 상승에 그쳤다. 지수 구성 종목 정기변경을 한 6월13일 이후 상승률도 코스피200이 11.9%로 밸류업지수(9.8%)를 웃돈다. 밸류업지수 편입 상장사들이 주가 부양에 그렇게 적극적이지 못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거래소 집계를 보면, 지난해 5월 밸류업 공시 시행 이후 올해 6월말까지 관련계획을 공시한 상장사는 올해 54개를 포함해 156개에 그친다. 2517개 상장사의 6.2%다.

지난해 11월4일 상장한 밸류업지수 추종 펀드들의 28일까지 주가 상승률은 지수 상승률과 비슷한 평균 26.9%다. 대개의 고배당주 펀드는 수익률이 이보다 높다. 밸류업 지수의 투자 매력이 떨어져, 증시 자금 유입 효과도 미미했다. 밸류업지수 추종 펀드의 추가 상장은 없었다. 12개 펀드의 순자산은 지난해 11월4일 4764억원에서 28일 8192억원으로 3428억원 늘었는데, 주가 상승분을 빼면 추가 투자자금 유입은 2149억원에 그친 것으로 추산된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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