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논란 일으키더니…최동석, 국무회의서 “유명해지고 있어 죄송”

김무연 기자 2025. 7. 2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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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딴 구설수로 '태풍의 눈'이 된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은 29일 국무회의에서 "요새 유명해지고 있어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최 처장은 지난 22일 SNS에 "언론에서 제기된 사안과 관련해 과거 제 글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고위 공직자로서 언행에 각별히 유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회의 이틀 전 대통령실은 최 처장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 "특별한 대응 방침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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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 옹호하고 피해자 변호인 공격
문재인 정부 비판해 구설수도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및 위촉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잇딴 구설수로 ‘태풍의 눈’이 된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은 29일 국무회의에서 “요새 유명해지고 있어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이 날 국무회의가 생중계되는 자리였다.

앞서 최 처장은 지난 20일 임명 직후 과거 SNS와 기고를 통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옹호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당은 물론 여권에서도 강한 비판을 받고 있는데, 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최 처장은 지난 2020년 박 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언론 기고문을 통해 “(박 전 시장은) 정말이지 깨끗한 사람”이라며 “내 눈에는 직감적으로 이 사안이 ‘기획된 사건’처럼 보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2차 가해 논란을 야기했다.

피해자 뿐 아니라 피해자의 법률 대리인에게도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피해자를 대리했던 김재련 변호사를 향해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SNS에 썼다. 2020년 7월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변호사에 대해 “이 노랑머리의 법률대리인이 점점 정신줄을 놓고 있다. 무섭다”며 “장례식도 끝나기 전에 기자회견은 뭐냐. 누구한테 사과 받으려고 그랬나”라고 적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최 처장은 지난 22일 SNS에 “언론에서 제기된 사안과 관련해 과거 제 글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고위 공직자로서 언행에 각별히 유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처장이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영상 속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영상에서 문재인 정부가 시행한 ‘고위공직자 원천 배제 7대 원칙(위장 전입, 병역기피, 불법 재산증식, 탈세, 연구 부정, 음주운전, 성범죄 이력)’을 언급하며 “아주 멍청한 기준으로 나라를 들어먹었다”고 비판했다. 또 “문재인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현재 유튜브 채널에서 삭제된 상태다.

최 처장은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소장’ 시절인 지난 2021년 9월 16일 유튜브 ‘김용민TV’ 채널에 출연해 “이재명 지사는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고위 공직자”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이재명 수준의 고위 공직자들이 20명 정도만 있었어도 우리나라는 지금쯤 독일을 능가하는 선진국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 처장은 지난달 유튜브 채널에서는 자신이 개발한 APM(역량진단지수) 평가 결과 문 전 대통령은 “-70점”이라고 주장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을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평가한 반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선 “하늘이 낸 사람”이라는 등 아첨성 발언을 쏟아냈다.

국무회의 이틀 전 대통령실은 최 처장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 “특별한 대응 방침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 처장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산재 예방책과 관련해서는 “마이크로 제재와 규정을 통해 예방하는 방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도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날 인간의 정신과 육체에 대한 존엄성에 대해 얘기했다.

최 처장은 “인간의 존엄성은 건드릴 수 없다는 철학적 배경이 없이 규정만 가지고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서열화하고 계급화하고 차별하고 경쟁시키는 사회 속에서 이런 규정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 도중 이 대통령은 “충분히 이해하겠다”며 “결론만, 요지만 말하라”고 했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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