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성분 '다이어트 보조제' 라더니 실상은 금지 약물
[앵커]
천연 성분 '다이어트 보조제'라며 4년간 판매된 제품이 실제로는 각종 의약품과 금지 약물로 제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 제품에서는 15년 전 심각한 부작용으로 전 세계에서 사용이 금지된 '시부트라민' 성분까지 검출됐는데, 일부 구매자는 이미 부작용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 한쪽 진열장에 다이어트 보조제가 가득합니다.
50대 A 씨가 브라질에 사는 지인에게 부탁해 밀반입한 제품입니다.
인터넷에 천연성분으로 만든 식품으로 광고해 지난 4년 동안 판매했습니다.
[조지훈 / 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사범조사팀 반장 : 불법으로 국내로 들여와서 본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판매사이트에서 2,035회에 걸쳐 시가 2억8천만 원 상당을 판매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식약처 분석 결과, 해당 제품에서 심각한 부작용 때문에 지난 2010년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시부트라민' 성분이 나왔습니다.
[이가영 / 가정의학과 전문의 : 교감 신경계를 항진시켜서 혈압과 맥박 상승을 유발할 수 있고 이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발생률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금지가 됐습니다.]
또 이뇨제와 식욕억제제, 변비약 성분도 검출됐습니다.
시부트라민처럼 사용이 전면 금지된 전문의약품은 아니지만, 건강기능식품이나 식품 원료로는 쓸 수 없는 성분입니다.
구매자는 대부분 여성으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었지만, A 씨는 섭취량을 줄이도록 유도하면서 계속 제품을 팔았습니다.
[A 씨 / 불법 다이어트 보조제 판매자 : (부작용이) 약간은 있죠. 처음에 소변이 자주 마려운데 계속하면…. (이게 부작용이에요.)]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 조치와 함께 팔다 남은 제품 천2백만 원 상당을 압수하고 A 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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