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철강 관세협상 막판… ‘K-조선업’ 히든카드 될까
철강·알루미늄은 50%로 유지
철강업계 “美 철강업계 입김에
트럼프도 하향 조정 어려울듯
조선업 카드 꺼낸 정부에 기대”

미국과의 마지막 협상을 앞두고 있는 정부 입장에선 어떻게든 낮춰보려 하지만 특단의 처방전(?)이 나오지 않는 한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본과 유럽연합(EU)도 철강·알루미늄 품목 관세 50%선을 어떤 방식으로든 깨보려 했으나 미국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7일(현지시간) EU에 예고했던 30%의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고, 대규모 에너지 구매와 대미 투자를 약속받는 내용으로 협상을 매듭지었다. 미국은 EU산 자동차의 품목 관세도 15%로 하향 조정했으나 유독 철강·알루미늄 품목 관세 50%만큼은 요지부동이었다.
결론적으로 한국에 이미 적용하고 있는 철강·알루미늄 품목 관세 50%만큼은 미국이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지난 3월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해당 관세율을 50%로 상향 조정했다.
이런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철강업계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 철강 업계에서는 25%의 철강 관세가 발효됐을 때에도 "국내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를 더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관되게 나왔다.
올해 대미 철강 수출액도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철강 수출액은 미국 관세 인상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8.0% 줄어든 약 24억 달러로 집계됐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종전 25% 관세 수준 정도는 국내 철강 업계가 어느정도 대응할 여력이 있었지만, 지금 같은 50%의 수준에는 아예 수주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선업 카드를 꺼내 든 정부가 미국과 막판 협상을 어떻게 이끌어 내느냐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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