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정담] 용인에서 일어나는 ‘투 트랙 르네상스’

지난 7월 25일 용인시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선 18일 동안 전국 대학생 연극인들의 꿈의 무대였던 제2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가 막을 내렸다.
올해 연극제엔 전국에서 79팀이 참가 신청을 했고 그중 12개 팀이 본선에 올라 청년들의 꿈과 상상력이 담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용인은 지난해 '제42회 대한민국 연극제 용인'과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올해 대학생 연극인들을 위한 무대를 준비해 문화도시의 면모를 보여줬다.
용인포은아트홀은 1천259석이던 객석을 1천525석으로 늘리고, 영상·음향 시스템도 바꿔 1월 18일 다시 문을 열었다. 이후 뮤지컬 '시카고', '명성황후', '지킬앤하이드'를 비롯해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지휘하는 KBS 교향악단의 공연, 뮤지션 이승환, 이문세, 윤종신 콘서트 등 대형 공연이 줄지어 열렸고, 객석이 가득찼다. 업그레이드 된 포은아트홀에 대한 평가가 높아져 올해 대관 일정이 가득 찰 정도로 수준 높은 공연이 더 많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
용인특례시청 소속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7월 12일 모나코 스타드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cm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 기록은 올 시즌 세계 1위다. 우상혁 선수는 올해 출전한 7개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올해 5월 13일에는 시의 옛 종합운동장 부지에 복합스포츠문화공간 'SERI PAK with 용인'이 개관했다. 시가 만들어 놓은 시설에 박 감독이 위탁운영을 하는 이 공간 역시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걸어용' 서비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장소로 꼽히고 있다. '걸어용'은 시가 시민 건강을 위해 개발한 산책 관련 휴대폰 앱이다.
시민프로축구단 (가칭)용인FC 창단작업도 순항하고 있다. 내년초부터는 용인 프로축구팀이 용인미르스타디움 등에서 K리그2 경기를 하는 것을 시민들이 지켜보면서 응원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사례에서 엿볼 수 있듯 용인특례시 시민들은 과거보다 더 나은 문화예술 관련 공연과 스포츠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용인은 문화·예술·체육 등의 분야에서도 '용인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유럽의 문예부흥으로 일컬어졌던 르네상스가 용인에서 실감이 날 정도로 전개되고 있다는 말이 있을정도다.
민선 8기 들어 용인에선 국가의 미래경쟁력과 직결된 반도체산업과 함께 문화예술과 체육 분야에서 이른바 '투 트랙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다.
용인을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시키는 일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360조 원을 투자하는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보상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이주기업 전용산단 조성을 위한 산단계획 변경 절차도 시작됐다. SK하이닉스가 122조 원을 투자하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에선 2월 24일 첫 번째 팹(Fab) 절반을 짓는 공사가 시작됐다. 2027년 봄까지 진행되는 이 공사에 용인 장비, 자재, 인력 등 용인 지역자원이 4천500억 원 규모로 쓰이게 되고, 이는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SK 하이닉스는 4개의 팹을 건설한다. 삼성전자는 6개의 팹을 짓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참으로 많은 용인 지역자원이 활용될 것이다.
용인에 입주했거나, 입주를 준비하는 국내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도 즐비하다. 지난 5월 말까지 용인에 들어왔거나 들어오기로 확정된 반도체 소·부·장 기업은 92개사다.지난해 기준 매출액 1천억 원 이상 소·부·장 기업은 25개사다.
반도체 효과는 인근의 기존 산단으로 확산하고 있다. 2023년 이후 올해 5월 말까지 용인의 도시첨단산단이나 일반산단에 들어온 중소기업·창업기업은 604개사나 된다.
이는 첨단기업도시 용인의 서막일 뿐이다.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부지 공사를 위한 보상준비를 하고 있고, 용인반도체클러스터도 첫 번째 팹의 절반만 짓는 중이다. 국가산단에 6기, 일반산단에 4기 등 초대형 팹들이 모두 가동될 때엔 용인은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가진 도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자리잡아 셀 수 없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도시가 될 것이다.
용인은 이 기운을 받아 150만 광역시로 향해 가는 여정에 있다. 시가 포은아트홀 같은 훌륭한 공연장과 시립미술관을 이동읍 신도시에 건립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이동저수지나 기흥저수지, 수지중앙공원 등을 랜드마크 공원으로 조성하려는 것도 시민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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