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이어도

김비주 2025. 7. 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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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움이 지면을 자르고
지구의 자오선을 향해 단내나는
구슬을 던졌다
모래시계의 시간은 늘 같았고
거꾸로 뒤집어 주어야 만이
새로운 시간이 흘렀다
지구는 하루 종일 태양의 뒷모습만
훔치다 슬그머니 궤도를 이탈중이다
라이언 록
어디선가 명명한 거친 울음 하나
시간을 유예하고
질척거리는 생을 숨 가쁘게 한다
흔들리는 진실이 오랜 시간을 붙잡고
고개 숙인 시간을 묻는 시간들
시간의 거리에는 그사이 침묵이 오고가고
믿음을 잃어버린 궤도 그 사이 이탈중이다

김비주 시인

2015년 문학도시 시 등단
시집 '오후 석 점, 바람의 말', '봄길, 영화처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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