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나서자 즉각 사과한 포스코…SPC도 '뒷북 대책'

이희정 기자 2025. 7. 2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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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대통령이 직접 질타하자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즉각 카메라 앞에 서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앞서 SPC도 현장 지도를 받고서야 방지책을 내놨는데, 이 두 기업들 외에도 여러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8일, 경남의 한 공사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에 끼여 사망했습니다.

지난 4월엔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의 붕괴사고로 50대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모두 포스코이앤씨와 관련된 사고로, 올해에만 벌써 4번째입니다.

잇따른 사고에 이재명 대통령이 해당 기업을 질책하자, 사장은 바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희민/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 또다시 이번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하여 참담한 심정과 무거운 책임을 통감합니다.]

SPC그룹도 사고가 반복되는 곳입니다.

지난 2022년, 23년, 그리고 올해 5월에 발생한 세 건 모두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졌습니다.

최근 이 대통령이 이를 지적하자, 8시간 넘게 야근하지 않도록 하는 등의 개선책을 내놨습니다.

중대 재해사고가 잇따르지만 대책은 늘 뒷북입니다.

강원 동해화력발전소에서는 8m 높이에서 떨어진 외주업체 노동자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선 기계에 끼인 비정규직 노동자가 각각 희생됐습니다.

두 달 새 6명의 노동자가 맨홀에서 작업 중 질식해 사망하거나 겨우 목숨을 건졌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원청이 하청에 위험 업무를 맡기는 구조라는 지적입니다.

[하청에 하청에 하청에 하청, 4번, 5번씩 하청이 되면서 원도급 금액의 절반 정도로 실제 공사가 이루어지니까 안전시설이나 안전조치를 할 수가 없어요. 법으로 금지된 것인데 방치돼 있지 않습니까?]

올해로 중대재해법이 시행된 지 3년, 한 해 평균 610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OECD 산재 사망률 최상위라는 오명에 정부가 근로감독관 300명 증원과 사망시 징벌적 손해배상안 등을 내세우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부족하단 반응입니다.

[조성애/공공운수노조 노동안전보건 국장 : 모든 산업 현장들이 사고가 났을 때 실제 그 현장이 갖고 있는 위험한 요인들을 제대로 봐야 되는데, 실제 못하고 있다라는…]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중대재해처벌법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제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정상원 박용길 영상편집 백경화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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